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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혹은 쭉정이라는 표현이 비즈니스계에서는 얼마나 금기시할만한 표현이겠나 싶다. 실은 문제는, 학교 때 열등생이나 군대의 고문관 같은 이 위치는 사회에서 매우 역설적이게도 개인의 정신상태나 마음가짐, 자질과 역량 따위랑은 결코 거리가 먼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성질을 갖는다는 점이다. 이른바 '정치' 내지는 관계에 의해 형성된 질서 속에서 개인의 문제는 아예 파묻혀버리고 만다는 것인데, 당하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이게 곧 텃세요 행하는 기득권의 입장에서는 공평무사라 하니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문제... 인사가 곧 만사라는 말이 무색할만큼 이를 둘러싼 문제풀이가 여전히 정의롭지 못하다는 데서 출발한 사고는 횡행하는 무조건적 믿음보다는 확실히 더 현명하고 또 확실히 더 위태롭다. 판도라의 상자였을까?... 부조리한 현상은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를 갖지만 결국 본질은 똑같은 문제인 셈, 이를 슬며시 비껴서서 갈등을 회피하는 "지혜로운 비겁함"이야말로 실은 거꾸로 스스로 무덤을 판 채 동조하고 있는 공범적 성격을 갖는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지... / 하루종일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엄청나게 중요한 일을 혼자서 뚝딱뚝딱 해내야만 하는 고역이란 그다지 쓸모가 없는 소모적인 노력일 뿐... 정면으로 문제에 맞서 이를 해결하고자 할 의지와 노력은 그래서 더 한층 필요해진다. 아무튼 장표 하나를 어설프게만 그려놓은 채 새해 벽두부터 난데없는 주말 특근을 요하는 이 마당에, (내일 출근길이 참 싫겠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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