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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출발해 공주, 부여를 아우르는 백제의 옛 도읍지들을 찾았다. 두 국립 박물관과 숱한 국보들... 해가 저무는 금강을 굽어본 낙화암에 이르기까지의 여정들은 지난 역사가 어떻게 잊혀질까에 대한 생각들로 내내 현재의 승리에 대한 필요성만큼을 일깨운다... 찬란한 현재 역시 패배 뒤의 망각보다는 미래의 기억들로 현재화하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오늘을 역사에 어떻게 남겨둘까를 놓고 늘 가치관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 쉽지 않은 얘기지만 역사가 현재의 내게 건네는 대화 한마디는 그렇구나... 벌써 2013년의 세밑,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는 또 정리와 마감이 필요한 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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