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2013년 12월 26일, 오전

단테, 2013. 12. 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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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무리하는 한주의 시간, 이루어놓은 게 없구나 하는 생각... 일어나자마자 무작정 자전거를 탔고 아람누리에 도착해 다시 블로그를 켠다, 매번 똑같게 계속되는 일상은 여전히 세상과는 담을 쌓은 채 자기 혼자만의 대화로 이어지는 중... 크리스마스를 넘겼으며 오늘도 가족은 제각기 다른 일상 속에서 바쁠 와중인데 정작 혼자서만 아무 할 일도 없이 헤맨다는 건 다소 공허할 수도 있을 법, 글쓰기를 멈춘 채 벌써 그만큼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마음처럼 결과가 쉬이 달라지지 않았음도 사실 일상의 몫이기 때문인지라 결국 여기서 한발발자국을 어디로 내미는가에 달린 문제 같구나... 아람누리, 은은한 교향곡이 들리는 오전시간에 쇼파에 앉아 짐짓 여유도 부려보지만, 미처 손닿지 않은 많은 책들의 숲안에서 정처없게 농짓거리나 부릴 줄 아는 내 갈증이 기댈 우물 한켠이 못내 아쉬운 게 솔직함의 고백이라면... 이윽고 무언가를 찾는다는 게 떠남과 만남을 위한 동기의 일종임도 스스로 깨우치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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