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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TV 생중계로 지켜본 메이저리그는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데뷔무대를 다음으로 연기시켰구나, 토요일 하루... 어젯밤 늦게까지 마셨던 술로 내내 좀 고생을 한 편이었으며 술자리에서 무슨 얘기들을 그리 길게 오고 간 모양인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또 아마 더러는 이러저러한 평가들 속에 일말의 우려나 기대를 갖게 만드는 대화들이었나 보다. (원래부터 관계나 평가라는 것들은 상당히 상대적인만큼 상대방을 바라보는 내 시각과 나를 바라보는 상대방의 시각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고 본다면, 이는 일정 부분 스스로도 익히 진작부터 예견한 바이기도 할 테니... 정당함과 부당함의 기준 역시 마찬가지, 권력을 놓고 왜 다들 피터지게 투쟁하는가에 대한 가장 간단한 대답 역시 이 안에 있다.) 아무튼, 조만간 모종의 큰 변화들도 불어닥칠 테고 그때도 이렇게 큰 경기를 앞둔 강심장만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듯이 나 또한 대단한 배짱 하나는 두둑히 갖고 좀 있어야 하겠구나... 대전에서 택배가 도착해 받아두었고, 오후에는 침대를 해체해서 내놓느라 좀 힘깨나 썼던 편. 낮잠을 자고 또 다시 TV 앞에서 '무한도전'을 보고, 잠시 인터넷을 뒤적이다 보니 그새 벌써 훌쩍 하루가 지난 주말, 내일은 또 무얼 하나? 가까운 나들이라도 좀 함께 생각해볼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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