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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인류의 가장 위대한 실험은 무엇일까, 단언컨대 러시아 혁명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 그 체제 곧 시스템의 교체를 뜻하는 이 대역사가 이루어진 후 근 백년 가까운 시대가 흘렀고... 불과 80년도 채 못돼서 소비에뜨는 몰락하였고, 전세계가 신자유주의 체제로 재편되고 그로부터 또 불과 20년이 채 못돼서는 이제 "신자유주의의 위기"를 논하는데, 정녕 이를 극복할 대안이 비단 이론 뿐만이 아닌 권력과 인간의지의 문제를 복합적으로 수반함을 배우는 게 또한 그만큼의 세월을 함께 했나 보다.
10월, 러시아 혁명이 있은 그해 가을에도 여름은 서서히 걷히고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고 바람이 불었을까. 고색창연함만큼은 낭만보다 이성을, 풍요보다야 정의를, 전통보다도 혁신을, 실존보다도 역사를 더 모색하는 계절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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