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TV 토론이 선거에서 갖는 중요성은 이제 모두가 공감할만하다.
토론이 보편화되어야 그만큼 조직 동원이나 금품 등이 개입할 소지를 줄이므로
선거의 진화과정에 있어서도 이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를 잡은 셈인데,
선관위의 이해못할 룰에 따라 이번 대선의 TV 토론은 한편의 희극이 돼버렸다.
(반론조차 펼치지 못하는 토론은 그저 정견발표회 수준에 머물렀던 코미디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희라는 한 '투사'의 노력에 힘입어 그동안 공중파에서
단 한번도 제대로 다루지 못한 "다카키 마사오"나, "전두환이 건넨 6억" 등을
경악과 함께 알 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했다고 본다. 그들도 충분히 놀랄만큼,
.
이정희 후보의 사퇴로 오늘 드디어 양자토론 구도로 열린 TV 토론, 어디까지나
민주주의를 '토론의 정치'라고 부른다면 과연 누가 더 적임자일까? 불문가지다.
-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 단둘이 펼쳤던 오늘 토론은 오히려 가장 치열했고
토론의 핵심은, 과연 누가 더 토론에 진지하고 성실했으며 논리적이었느냐다.
역대 대선의 공통적인 승리요건은 비난이 아닌 '비전'이었다는 점을 상기하자.
.
토론이 아닌 무시와 냉소 또는 조소를 일삼는 자에게서 과연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조차 있는지가 의심스러운 오늘 방송이다. "난 내가 원하는대로만 하겠다",
"대통령 되면 하겠다", 정책을 묻고 진정성을 따지니 쏟아내는 말들이 이렇다. ;
이게 과연 온 국민의 '머슴'을 자처해야 할 대통령의 자세일까도 되묻고만 싶다.
- 그동안 왜 TV 토론을 그토록 마다한 채 극구 피해왔는지도 명백히 밝혀지는,
.
그들에겐 대통령 자리가 오로지 권력과 부의 승계과정 중 일부일 뿐이겠지만,
조국 교수의 찬조연설처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진정한 희생을 한 이들은
역설적이게도 모두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조차 할 수 없게 된 망자가 되었는데,
오히려 그들을 희생시킨 장본인인 이 나라 기득권세력들이 투표를 할 것이다.
- 이래도 정치권력을 그들의 손에만 맡겨두고서 자신의 책임을 방기할 텐가?
.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더 중요한 문제는
진정한 정치적 주체라는 국민이 제대로 투표를 할 수 있느냐다. 과연,
투표의 주체이자 정치의 주인인 국민, 그렇다.
.
국민이 올바르게 서야, 정치가 올바르게 선다.
- 이는 자고로 순리이자 <진리>다.
.
명심하자, 그리고, 응답하라 2012.
대통령 선거가, 이제, 사흘 앞이다.
.
.
.
'단테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된 시작 (0) | 2012.12.21 |
---|---|
D-1, 한겨레 (0) | 2012.12.18 |
집, 사상의 거처 (0) | 2012.12.15 |
토요일 아침, 신문 (0) | 2012.12.15 |
주말, 서해안고속도로 (0) | 2012.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