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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강동원, 버디무비

단테, 2010. 9. 23. 00:12
       

Jongno :


* 영화 - 의형제 (2010)

... 대한민국 대표배우 송강호와 독보적인 매력의 소유자 강동원이 함께 한 이 영화, TV에서 웬일일까? 올해 개봉한 영화를 공중파에서 다 보다니...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으로, 오는 10월에 상영될 예정이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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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다른 바탕을 가진 두 남자가 전혀 엉뚱한 목적으로 서로 만났다.

 

얽히고 설키는 동안 둘만이 맺는 진한 우정, 그 형제애가 빛을 발하는 이 영화는

전적으로 두 스타 배우의 힘이 빛난다. 송강호와 강동원.

 

이미 대한민국 배우들의 한 전형을 충분히 제시한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 전통적

이미지를 여지없이 드러낸다. 그의 익살과 해학, 그러면서도 집념어린 천진난만함

따위 등은 이미 고래로 사랑받아온 캐릭터다. 또 이 캐릭터를 송강호보다 더 잘할

배우 역시 당분간은 존재치 않을 전망이다. 천연덕스러운 대사들과 그의 행동들은

이미 전형적인 서민, 소외된 자 내지는 소시민의 한 자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 이 작품의 주인공 격인 이한규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이웃이자 친구, 동료다.

 

영화 <형사>였던가, 너무도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범죄자의 얼굴을 유감없이 보인

강동원은 때때로 그의 마스크 덕에 연기력은 부차적 요소로 취급되곤 한다. 날렵한

몸매와 큰 키, 신비스러운 마스크 등이 그가 내뿜는 매력인데 이는 곧잘 액션 연기,

우화적 요소 내지는 판타지적 장면 등에서 애용된다. <의형제>에서 송지원이라는

캐릭터 역시 북한 출신의 우울한 초상을 갖는 까닭에 전작에서의 캐릭터와 그다지

큰 차별성을 갖진 않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는 그가 때때로

굉장히 치열한 역할 또는 전혀 엉뚱한 모습 등을 통해서 극복해내야 할 부분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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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스타의 광채에도 불구하고 다분히 냉전적 시각에 의존한 남북관계 등은

전혀 현대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하물며 인지하지 못해온 숱한 주변에서

마치 고정간첩들이 굉장히 많다는 뉘앙스마저 풍기는 그 지독한 편견은 출처조차도

좀 꽤 궁금해진다. - 마치 아버지 세대에서나 상상해볼만한 수준이자 한계일 그것)

비록 소재로만 활용됐다는 점이 차라리 다행스럽기는 해도, 이는 여전히 '영화'라는

하나의 독립체에 있어 단지 스타배우와 현란한 기법, 내러티브의 탄탄함 따위만이

걸작을 낳지는 못한다는 점을 단적으로 웅변한다. '언제고 내용은 형식에 우선한다.'

  

...

 

(다음에 계속)

 

......

  

 

 

의형제
  • 감독 : 장훈
  • 출연 : 송강호, 강동원 더보기
  •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전
    그 곳에서 처음 만난 두 남자, 국정원 요원 한규와 남파 공작원 지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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