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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컴맹을 지나 넷맹의 시대로

단테, 2010. 7. 14. 15:46

 

 

 

 

아이폰 열풍에 이어 금번에는 삼성의 갤럭시S 열풍이 또 다시 우리나라를 휩쓸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둘 다 모두 "스마트폰"이라는, 이는 진작부터 휴대폰의 차세대 모델로 종종 회자돼온

기기들이다. (그 주인공이 PDA냐 스마트폰이냐의 논쟁조차 요즘에 이르러선 아예 고색창연해진다.)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 소위 "컴맹"이란 타이틀을 얻게 된 이들의 공통적인 애로가 '불편함'이라면

인터넷이 등장하고서부터는 아예 "넷맹"이란 타이틀의 '정보소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선거에서도

이른바 '세대간 갈등'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접근 가능한 정보의 소스와 경로일 텐데, 이를

극복할만한 대안은 결코 <노인 인터넷 학교> 따위가 아닐 성싶다. 그래도 여기까진 버티면서 지냈다.

(오프라인의 일상이 아직도 엄연한 다수이며, 신문과 휴대폰을 통한 정보량 역시 인터넷 못지 않기에)

 

그러나, 이제 인터넷과 결합된 스마트폰의 등장은 기존 전화 사용자들마저도 또 다른 "넷맹"으로까지

몰아넣어버릴 가능성이 생겼다. 이제 그들은 '정보소외' 뿐만이 아닌 '일상에서의 소외'조차도 조만간

직면하게 된 셈이다. 기존의 인터넷에서 존재해온 행동양식들이 고스란히 휴대폰으로 옮겨온 셈이라,

그들이 과연 또 쉽사리 이에 적응할 수 있을지조차도 사실 꽤 궁금해진다. 못하게 되면, 곧 <도태>다.

        

뉴스마다 회자되는 '트위터'와 '지도검색'은 이미 일상화된 지 오래다. 또 어떤 다른 서비스들로 인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환희를, 기존 전화 사용자들에겐 소외감을 불러일으키게 될까? 꽤 궁금해진다.

또 한편으로는 다소 걱정스럽기도 하다. 단 한번도 약자를 배려해본 적 없는 우리 사회의 미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