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불어닥친 두바이 모라토리엄 후폭풍은 예상대로 그리 큰 후폭풍을 몰고 이번주까지 휩쓸어버리진 않는구나... 다만 리스크,
특히 개발도상국이거나 자기자본이 불충분한 유망기업 등 투자자를 필요로 하는 다수 이해집단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 전망이다.
소위 '바벨탑'으로까지 불리워졌던 두바이의 몰락이 비단 남의 나라 불구경으로만 간주되지 못하는 까닭은 또한 그저 대한민국만의
불투명한 앞날이거나, 회사의 여전히 엄청난 부채규모거나 혹은 개인의 지극히 자잘한 미래에 대한 거취 표명에 얽힌 사안까지
이른바 "Uncertainty"라는 단어가 갖는 그 특유의 기대와 공포가 섞인 불안감 탓일 게다. (학습효과일까? 작년과 올해 유난히
이 과목에 대한 학습을 이미 충분히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그렇게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용도변경을 둘러싼 국내의 시끄러운 잡음이거나 혹은 광화문 한복판을 봉쇄하면서까지 KBS가
촬영을 하고 싶었던 얘깃거리라거나 또 아니면 내년에는 과연 연봉을 올려주기는 할까 하는 사소한 궁금증과 가냘픈 기대? 내지
당장 코앞에 닥친 불안한 형국에서의 내 개인적 승진문제 또는 부서이동 내지 개인 CDP의 변경여부 등이 가장 큰 관심사겠지,
얼마전 Risk Management라는 학문을 개인적으로 공부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결국 "Uncertainty"라 함은 크게 긍정/부정적
측면을 공히 갖고 있으며 그중에서 긍정적 측면이 이른바 '기회' (Opportunity), 부정적 측면이 '위협' (Risk)로 구분하더라...
"불확실성"을 점차 줄여간다는 의미는 결국 1) 그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어감이거나, 2) 그 위협이 실제로 발현되거나의 경우로
좁혀볼 수도 있겠다. 촛점은 그 줄어드는 크기/규모 자체가 결국은 현재 떠안고 있는 "불안감"이기 때문에 이를 궁금해하지 않거나
또는 지나치게 연연하는 행동 또한 그다지 썩 바람직해보이진 않는다. ; 전자는 다분히 둔감하거나 또는 자만에 찬 경우이며
후자 또한 준비가 턱없이 부족했거나 욕심이 과한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 사실 알고 보면, 준비가 잘돼있고 또 욕심도 그리 크게 부리지만 않는다면 (게다가 센스까지 있다면) 오로지 <정답>은 그저,
안테나만 높게 세워둔 채 묵묵히 제 갈 길을 가는 편이 최고일진대... 사람들은 이게 쉽게 되질 않는 모양이다... 나 역시
그렇고...... 그래서 오늘 역시 여전히 한마디로 <전전긍긍> 모드로 소일한 하루,
P.S. 다행히 난 내일부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이른바 'online MBA' 과정이라는 건데, 이 반년간의 과정은 또 개인적으로도
나름대로 꽤 의미가 있을 것 같고 그래서 그나마 다른 데는 좀 신경을 덜 쓰고 오로지 나 스스로한테만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해줄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대? 그런 훌륭한 구실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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