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를 할 적마다 최종적으로 편집해내야 하는 일은 바로 <Executive Summary>를 정리/작성하는 거다.
때때로 이는 full pack (보고서 내용 전체)을 cover하는 수준이어야 할 것이며, 또 임원/중역진들을 주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본문을 보다 더 압축/요약해낸 줄거리로 핵심적인 내용만을 추려놓게 된다. (주로 이는 특정 프로젝트의 PM들이 작성하게 된다.)
요즘 들어 회사에서도 이 Executive Summary를 더 한층 요구하는 분위기인데, 그 긍정적 효과로는 첫째, 복잡하기만 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함으로써 작성자 스스로도 전체 줄거리를 한눈에 조망해보게 만들어준다는 점과, 둘째, 압축/요약을 훈련하면서
점점 더 핵심과 가치 추구/지향적 태도를 자연스럽게 형성케 해준다는 점 등이 있겠다. 물론 그 반대적 측면인 부정적 효과들,
예를 들면 문서 작성시간이 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점이라거나, 지나치게 communication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더 중요한
그 내용들에 대해서는 점점 더 괴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현란한 프리젠테이션의 아이러니 효과가 빚는 부작용 등도 있겠고, ...
아무튼, 요즘 난 그 Executive Summary를 정리해내느라 또 온종일을 씨름하게 되는데... 이게 과연 긍정적 현상인지 혹은 또
다른 부작용만을 낳게 되는 소모적인 업무들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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