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노트/철학노트

결코 청산하면 안될, 그럼에도 잊혀져만 가는, 역사...

단테, 2009. 7. 22. 17:43

  

 

 

금남로와 도청의 오래된 풍경... (저렇게 생겼구나,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한)

......

 

 

이 고전적인 해묵은, 낡은 사진들을 다시 꺼내야 하는 연유는 다름아닌

도청 철거 문제로 인한 최근의 뉴스와 칼럼들을 읽게 된 탓이다.

 

 

 

<기고> 광주도청을 허물다니, 안 된다 / 백기완  (한겨레, 7/16)  

 

......

 

 

'80년대를 살아온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한테 평생 마음의 빚을 진 채 살아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그곳, 빛고을 광주.

그 오욕의 역사와 훗날 세대가 회복하고자 힘썼던 영광스런 항쟁의 산물들이 어느덧 역사의 일부가 돼버린 지금......

 

 

 

 

 

 


 

 

그래, 세월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는 건가...... 혹은, 아니면, 정말로 그저, 잊고 싶어서란 얘기일까......

과연, ......

 

 

 

 

 

 

 


 

 

어느 블로그에서 보게 된 폐허와도 같은 그곳의 모습들, 그리고 엉뚱하게도 알게 된 옛 도청 별관의 철거 소식......

 

- 어떻게... 감히... 그런 발상을...... 더 이상 할말조차 잃게 만드는, ;

 

 

 

 

 

 

 

불과 얼마전에 찍은 사진인 듯, 다시금... 고인이 되신 분의 명복을......

 

 


 

 

블로그의 표현 그대로, "폐허"가 된 듯한 내부 풍경들...

 

 

 

 

 

 

 

그래, 벌써 그렇게 또... 잊고 지냈던 거다.

아직도 선연하게 펄펄 살아 숨쉬는 저 기백, 저 투혼, 저 기상들이 남아 있는데도 말이다......

 

 

 

 

고요히 잠든 밤, 풍경...... 내일? 아무도 모른다... 그게 그래서 더 서글픈, 얘기들......

 

......

 

 

 

5/18 광주 묘역, ...... 역사는 유구한 채로, 그저 잠들어 있다. 누가 모욕을 하든, 누가 희생을 무릅쓰며 의롭게 투쟁하든...

 

 

 

P.S. 생각해 보면, 역사는 어차피 "Challenge"와 "Response"간의 대화라고 했던가...... 배신의 역사, 그 반복...

       그래서 정치에서는 오로지 <승리>만이 중요해지게 된다. 이 복수의 칼날을 누가 먼저 움켜쥐고 소화해내기엔

       도저히 그 어떤 '동질감'도 찾을 수가 없는, 아니 이질감만이 점점 더 팽배해져갈 뿐인 대한민국의 현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