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갖고 다니다가도 주말이 돼서야 비로소 출근길에 꺼내든 책.
비트겐슈타인의 고전이자 난해하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수께끼같은
내용들이 마음을 번잡하게 만든다.
소위 <진실>이라는 건 어차피 <논리>의 영역이거나 혹은 <신비> 같은
것으로 치환될 성질의 것이라면, 그래서 윤리학이나 미학 같은 가치관이
<진실>보다는 <신념>의 영역으로 이관되게 만드는 언사들일까,
아무튼, <철학>을 <논리> 자체로만 승부를 걸고자 한 저자의 의도들은
일종의 기계론마냥 냉정함과 무쇳소리를 낸다. (고난도의 기호와 함께,)
그런데 말이지. 정작 <철학>을 하고자 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그 <진실>을 찾고자 함은 아닐까, 그래서 윤리학과 미학을 넘어선
그 어떤 일련의 법칙들을 찾고자 함일진대... 그게 고작 <논리적 명제>
같은 것들 뿐이라면, 그건 좀 지나치게 시시껄렁하구나......
차라리, 종교적 신념이라 할지라도, 윤리학이거나 미학이거나 혹은 또
그 어떤 이데올로기 내지 가치관이거나 하는 것들이 훨씬 더 매력적일,
- 문제는 이것들의 진실성 내지 참됨이 늘 유구한 논란거리인 것이라...
<상식>과 <패러다임>, 심지어는 <민주주의>조차도 요즘은 고민인,
이 무지몽매함의 소치가 빚어낼 비극이... 요즘은 되레 더욱 뻔뻔한.
P.S. 혹자는 이를 두고 "꼴리는대로 살면 되는 세상"이라고까지 하는,
- 그런 문제의식과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한다면 절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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