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일기

광복 63주년을 맞는, 쇼킹한 <건국 60주년>이라는 말,

단테, 2008. 8. 5. 22:16

 

 

부시 미 대통령이 방한한 날, 종로에서는 이른바 반대집회가 한창이며 경찰의 강경진압이

예고된 바와 같이 무자비하게 진행되고 있는 밤이구나. 아무튼, 다가오는 광복절을 맞아

때아닌 논쟁거리가 생겨 세상이 또 한차례 시끄럽다. 이른바 <건국 60주년> 논쟁이라나?

 

(한겨레신문 사설) '건국'이 아니라 '정부수립'이 옳다

http://media.daum.net/editorial/view.html?cateid=1009&newsid=20080804221105450&cp=hani

  

(경향신문 사설)    광복절도 '건국절'로 밀어붙이려 하나

http://media.daum.net/editorial/view.html?cateid=1009&newsid=20080804005109462&cp=khan

  

특히 한겨레는 사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통은 임시정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다. 친일·독재세력의 후손이 건국의 아버지로 떠받드는 이승만 또한 1948년 정부수립 후 연호를 민국 30년이라 했고, 8·15를 광복절이라 명명했다. 48년 8월15일은 정부수립일이라고 했다. 그만큼 '광복'이란 말 두 글자에는 이승만도 무시할 수 없었던 온겨레의 염원과 소망이 담겨 있었다. 정부 수립은 광복의 열매였다. / 반대로 광복이 두려웠던 이들도 있었다. 일제의 충성스런 주구 노릇을 하던 친일 반민족 행위자들이다. 남쪽만의 정부 수립 후 이들은 독재정권의 보호를 받으며 우리의 민족·민주·자주 정신을 유린해 왔다. 이들이 한사코 광복을 건국으로 바꾸려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정부수립일을 버리고, 건국을 강조하는 것은 이들과 동류임을 인정하는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고 맺으며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겨레의 말을 듣고보니,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고 반대로 '건국 60주년'을 주창하는 진영의 진정성이 강하게 의심되기만 한다. 이는 마치 지난 6·10 항쟁의 성과물로 겨우 쟁취된 대통령 직선제를 의원내각제 등으로 개헌하자고 주장하는 부류와 그리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이기까지 하다. (물론 정치제도라 함이 시대적 산물이긴 해도, 현재까지는 아직 민주화의 성과물이 더 값어치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별 관심도 없게 무덤덤히 바라만 보고 있는 세상에선 또 이런 시끄러운 소란이 한바탕 진행중이고, 예전마냥 증오심 내지 적개심을 갖기에도 이미 난 너무 늙어버렸는지 모르겠다. - 이런 생각이 요즘 불쑥 잦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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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외 집을 오가며 인터넷을 드나들 적마다 시간의 부족함이 늘 서럽기까지 한데, 이는 전적으로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의 중차대한 문제와 직결돼 있다. 가뜩이나 통근시간이 길어져 버린 경기도 한 외곽마을에서 서울 한복판까지 걸리는 시간 동안을 어떻게든 상쇄하기 위해선 노력만큼이나 절대적 시간량의 확보가 매우 중요해 보인다.

 

이를 위해 별도로 특단의 제도나 장치를 강구할 필요까진 아직 없더라도, 나만의 독자적인 노력과 모색을 통한 시도 따위는 여전히 필요한 때다. 더구나 글쓰기를 자청한 마당이라면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