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일기

이청준, 글쓰기, 첫 출근

단테, 2008. 8. 4. 21:21

 

 

이제는 故人이 된 소설가 이청준 선생의 부고를 접한 이후, 역설적이게도 난 출퇴근길에서나마

짬짬이라도 현대시와 문학책들을 다시금 집어들 생각을 하고 있었지. 어쩌면 내게 문학은 하나의

'부채'와도 같은 것이었을까. 혹은 짐일까? 하는 생각들을 문득 해보게 된다. 후배들을 위한? 혹은

스스로, 나만을 위한? 글쎄다. 그것까진 잘 몰라도, 아무튼 내 결심과 의지가 이번만큼은 좀 제대로

제 갈 길을 찾아가길 바랄 뿐.

 

길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도 짧기만 했던 여름휴가, 그 끝과 동시에 찾아든 첫 출근과 회사의 풍경은

여전히 그대로다. 할 일들은 여전히 많겠고, 또 그만큼 내가 져야 할 부담의 크기 역시 만만찮다.

 

 

 

 

 ※ 뉴스 - "이청준 선생을 떠나보내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