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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발치로 해가 뜨고 지고
또 오늘처럼 간혹 비는 내린다
분주한 일상이 미처 쫓기 전에
가을은 저만큼 달아나버렸다
봄이 무색하게 세월을 비껴서
가을은 온통 낙엽투성이다
그래도 선물, 아랑곳없이
지난 한해를 돌아보게 만든다
낙엽이 곧 죽음을 뜻한다면
가을은 죽음을 알리는 계절
코가 큰 프랑스 배우가 나와
예술의 본질은 슬픔과 죽음이라 했던가
그 죽음을 배우기 위해 슬픔을 배운다
한나절, 걸어온 길
그곳엔 저마다 그리움 뿐인 낙엽
그리고 슬픔, 죽음을 배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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