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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면성 우울증?

단테, 2018. 7. 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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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이 없어졌다고 느껴질 때 찾아오는 상실감"은 비단 노인들한테만 국한되진 않는다, 오히려 직장생활 중에 아니면 연인관계에서 본의도 아니게 닥쳐오는 소외감은 훨씬 더 큰 상처요 치명적인 위험이 되기도 한다.

구글에서 검색한 기사에서처럼 그 모든 게 그저 "무언가라도 하고보자"는 처방만으로 치유가 가능해질까? 문제의 본질은 사회가 갖는 살인적 본능에 기초한다. 자본주의. 약육강식. 무한경쟁. 이곳에서는 도덕도 정의도 배려도 존재치 않는다. 누가 이 사회를 만들었을까? 너와 나, 우리다. 즉 모두가 범인이다.

하루종일을 회사에서, 어쩌면 지난 주말부터 내내 알 수 없이 밀려드는 이 감정의 근원은 결국 이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본의 노예. 단두대 앞의 생존권. 쌍차가 이랬으리라... KTX도 진작부터 이랬으리라... 이 사회에서 더 이상 '노동'은 존재하지도 존중받지도 못한다. 오로지 제 동료의 시뻘건 피를 나누어 핥고 몇년을 더 연명하기 위한 처절한 좀비들처럼 노예의 삶만이 몇달마다를 주기로 한 채 졸렬히 보장될 뿐이다. 이게 곧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돈도 없이 빽고 없이 살아가는 가장 평범한 생의 '본질'이기도 하다.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3/31/20170331017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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