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개인][앨범] 적막해진 주초

단테, 2017. 12. 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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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간의 감흥들은 결국 찰나에 관한 것들이었구나, 오늘 술자리에서 가장 크게 얻는 깨달음이란 그렇다. 어차피 다들 '미래'를 논할 뿐이거늘, 정녕 그것들에 대한 그 어떤 준비도 전혀 해내지 못한 채로들 말이지. 직장생활의 가장 큰 덧없음 또한 여기에 있을 뿐이고... 사실 아무 말도 없었던 나는 어쩌면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일종의 '수긍'이라는 메시지라도 내뱉고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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