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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상징하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산책길도 또는 결말까지 감동과 여운이 진한 한편의 드라마나 강렬한 색채와 인상적인 형상을 갖는 한폭의 명화 역시도 모든 게 인터넷이서 가능해진다. 예술은 그만큼 민주화가 되었거나 혹은 세속화가 되었거나다. 한편의 글은 또 어떨까? 벤야민이 말한 '기술복제시대'에 그것도 가장 복제되기 쉬운 텍스트가 갖는 아우라는 과연 무얼까를 묻는다. 작가? 문체? 맥락? 또는 독자? 결국 남는 건 이미지화 내지 메시지가 갖는 의미일진대... 이드르을 아우르는 게 곧 비평이요, 곧 창작과의 자웅동체를 이루거나 불협화음으로 나락에 떨어지거나요, 이 본질적 물음들을 놔둔 채 글쓰기 하나만으로는 오히려 일기가 더 목적에 부합할만한 것. 결국 일기가 아닌 그 무엇은 스스로가 아닌 바깥, 남과 이웃과 세상과의 '소통'을 이룸으로써 그 본질적인 존재를 추구할만해지는 거고. 만일 그밖의 또 다른 무엇이라면 결국 더 큰 '사랑'의 테두리 안에서 희망해온 자유, 평등 그리고 의지와 전망과 정의와 도덕 따위 등도 아마 이에는 해당될 게지. - 이런 의미로서의 글쓰기에 관해 잠시 생각을 가져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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