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플랫폼'이 일기에 미치는 영향
- 오늘의 편지,
[SNS 타임라인] 남 거 보느라 바쁜 SNS 시대, 사라지는 일상
<6>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한 SNS.. 콘텐츠 소비 늘면서 개인 간 소통 약화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편집자주] 모바일 시대의 소통수단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통로만이 아니라 신기술과 결합되면서 강력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인생의 낭비'로 불렸던 SNS에서 '인생의 기회'를 얻는 사례도 목격된다. SNS 계정을 운영하지 않아도 SNS 생태계의 직간접적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바일 시대의 다양한 방문을 여는 열쇠, SNS의 변화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본다.
[<6>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한 SNS… 콘텐츠 소비 늘면서 개인 간 소통 약화]
# 30대 직장인 A씨는 수시로 페이스북에 접속해 뉴스피드를 확인하는 습관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다. A씨는 언제부턴가 본인이 게시물을 올리는 빈도가 크게 줄어든 것을 느낀다. 나의 일상을 공유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 것.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사진과 동영상 등 콘텐츠는 훌륭한 오락거리이자 정보습득 통로다.
모바일 시대의 소통수단인 SNS가 콘텐츠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보는' SNS 시대가 열렸다.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보다는 SNS 내 콘텐츠를 보고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의 일상 공유 기능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SNS의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SNS 활동패턴 관련 설문조사(만 15~59세 2000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76.0%는 다른 사람이 올린 글과 사진을 본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이 직접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린다는 응답은 24.0%에 불과했다.
SNS에서 즐겨보는 콘텐츠(중복응답)는 '재미있는 글·유머·동영상' 55.5%, '화제가 되는 이슈·트렌드' 51.0%, '맛있는 음식·음식점 사진' 47.1%, '친구·지인 사진' 43.6%, '여행사진' 39% 등 순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됐을 때 그의 SNS를 찾아본다는 응답도 55.1%에 달했다.
이처럼 콘텐츠 중심의 활동패턴은 SNS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인한 결과다. 모바일 기기의 확산으로 SNS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고, SNS 기업들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콘텐츠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동영상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 구축에 나선 게 대표적인 사례다.
아울러 자체적인 콘텐츠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8월 자산의 '멘션' 앱에 정치인, 가수, 운동선수 등 유명인이 실시간 개인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Live)' 기능을 추가했다. 페이스북판 BJ를 활용해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은 검색엔진 강화를 통해 사실상 포털로 거듭나려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트위터는 사용자들의 타임라인에서 중요한 트윗을 선별해 하루 2번 푸시 알림으로 제공하는 '하이라이트(Highlight)' 기능을 추가해 콘텐츠 큐레이션 경쟁력을 높였다.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같이 이용자들의 플롯폼 내 활동을 늘리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콘텐츠 중심의 SNS 활동패턴이 확산되면서 낮은 수준의 개인 간 소통은 줄어들고 있다. 자신의 일상이 과도하게 노출되는 데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발생한 결과이기도 하다. SNS를 통해 쏟아지는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도 상당수다.
때문에 '모씨', '어라운드', '센티' 등 익명 SNS를 해방구로 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일상과 감정을 기록하면서 스스로에 대해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 유신상 어라운드 대표는 "SNS에서 자신의 정보가 노출되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라운드에서는 내가 지금 느끼는 그대로를 공유하고,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 머니투데이, http://media.daum.net/digital/mobile/newsview?newsid=20151024130049775
- 편집하는 말,
우리말에는 '꿈'이 있듯이 영어에도 'Vision'이라는 낱말이 존재하는데 요즘 들어 이 말뜻이 갖는 그 다양한 함축적 의미들을 이리저리 곱씹는 경우가 잦게 된 건... 아마도 '국정교과서'가 등장할만큼 비루함에 젖은 시대 때문이거나 혹은 내 갈등투성이인 직장생활 때문이거나, 또 아니면 아까 방금 본 동영상에서처럼 "총비행시간의 99%를 궤도에서 벗어나 있으면서도 결국에는 제때에 도착지에 도착할 수 있는 힘, 그게 결국 'Vision'이 갖는 힘"이라는 언변의 뜻일 수도 있겠지만.
내 '꿈' 내지는 'Vision'이 갖는 목표는 과연 무엇일까?...
일기는 항상 그 꿈을 위해 존재해왔고, 또 지금 역시 그렇다면은.
등단 또는 작가? 아니면 무슨 무슨 문학상이라도 꿈꾸는 걸까?... 항상 부족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 아니면 사회주의? 내지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꽃피울 수 있을만한 사회? 아니면, 정치 자체?...
내지는 경제적 풍요와 미래를 걱정하고 근심하지 않아도 될만한 일정한 부의 축적?... 또는?
이런 일들을 도모하고 시도하는 일종의 용기와 치밀한 준비 또 구상을 넘어선 계획 등은?...
아무튼, 모처럼 일종의 '금기'를 깬 칼럼 한토막, 그 Full version. ;
[세상 읽기] 역사전쟁, 막장이냐 최전선이냐 / 정정훈
[한겨레] 시인 황지우는 1980년대를 두고 “막장이냐, 최전선이냐”를 물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질문은 ‘역사전쟁’을 두고 다시 유효하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사태는 하나의 ‘막장’이다. 40년 전의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유신 정신’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국정화는 무엇을 위한 누구의 지시에 의한 것인가? 청와대는 부인하지만, 국정화에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것은 그간의 대통령 발언 등에 비추어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유신으로의 회귀’라는 강력한 비판에 직면할 줄 알면서도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종북몰이를 하면서까지 현 정권이 출구 없는 전쟁을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이 ‘역사전쟁’은 권력이 막장까지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선언이다.
한 지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효녀 심청은 눈이 보이지 않는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지만, 효녀 대통령은 그 아버지의 과오를 지우기 위해 차라리 전 국민의 눈을 멀게 만들려 하고 있다. 역사를 망각하는 자는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된다. 역사교육이란,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살피고 과거와 현재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미래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작업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현재의 권력이 과거의 역사를 독점해 그 대화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결과적으로 미래에 대한 시선을 차단한다는 점에서도 한 사회를 막다른 골목으로 이끄는 막장이라고 할 것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말 그대로 ‘최전선’의 문제이기도 하다. 김무성 대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꼭 이겨야만 하는 역사전쟁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역사전쟁’이라는 전쟁의 비유는 단순한 수사에 그치지 않는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조지 오웰, <1984>) 정권의 목적은 ‘장기집권을 위한 진지 구축’에 있다. 과거-현재-미래를 규정하기 위한 정권 주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총체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학생이 대자보에서 지적했듯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전체주의와 민주주의의 문제라는 점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최전선의 싸움이다. 1992년 헌법재판소가 지적했듯이, “민주주의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세계관, 다양한 사상의 형성에 역행하는 교육내용이나 교육방법 등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용납될 수 없”(변정수 재판관)고, “교과서 문제에 있어서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의하여 획일화를 강제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기본이념에 부합하는 조처라 하기 어렵다.”(결정문) 국정교과서는 우리 사회가 질서의 뼈대로 삼고 있는, 민주주의라는 헌법 가치를 전체주의적인 방식으로 훼손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주도하는 ‘역사전쟁’은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을 앞두고 선거의 프레임을 정권 비판이 아닌 ‘종북 프레임’, ‘좌와 우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으로 삼기 위한 선거전략의 차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가까운 장래의 권력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는 정치적 ‘최전선’의 문제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와는 달리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합리적인 상식의 차원에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피할 수도 패해서도 안 되는 싸움이다. 황지우가 ‘꽃말’이라는 시에서 “급격한 우회전은 승객의 머리를 좌경화시킨다는 것을 몰라요?”라고 했던 질문을 이번 ‘역사전쟁’에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국정화를 막을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고 국정화에 반대하는 상식적인 시민들이 이 ‘전쟁’에 함께하고 있다는 점만은 무엇보다 큰 희망이다.
정정훈 변호사
* 한겨레,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51020185110562
이 '최전선'의 시대를 사는 내게도 한줄기 희망의 빛 같은 게 있다면?... 그건 또 무엇일까?
사랑, 우정, 믿음, 의리 따위... 또 동지애, 자기애, 동료애, 선배에 대한 존경, 후배에 대한 배려 또?
-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볼만한 밤, 그리고 새벽...
제목을 앞에 '플랫폼'이라고 써놓고는 내내 '꿈'과 'Vision'을 얘기한 건 어쩌면 '플랫폼'의 지향성도 결국 그것이 꿈꾸고자 하는 미래에 관한 것들이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네이버를 끊고 다음으로만 인터넷을 쓴 게 벌써 또 몇년째일까, 구글을 왜 내게 큰 관심사일까, 또 외산투성이인 트위터나 또 오늘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페이스북의 성장 따위 등도 모두 '플랫폼'으로 써놓고 '꿈'으로 읽는다.
적어도 내게 '의미'라 이름붙일만한 것들 역시 그 기조는 한결같은 또 다른 그 무엇인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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