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투쟁'만이 살 길
- 오늘의 편지,
[시론] 싸우지 않고는 얻을 수 없는 것들
지난해 2월 중순이다. 교환교수 신분으로 텍사스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풍경은 도시 곳곳의 수많은 햄버거와 타코 식당들이었다. 그런 가게의 계산대 뒤편에서 기름에 튀기고 케첩과 소스를 뿌리는 사람들은 유색인종이 압도적이었고, 연령은 20대 언저리가 대부분이었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이 나라의 최하층에 속하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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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자랑스레 공표한 내용을 보면, 올해 안에 시간당 임금이 10.5달러로 오르고 매년 순차적으로 1.5달러씩 올라 2018년이면 15달러에 도달한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면 우리 돈으로 계산해 연봉 3500만원가량.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4인 가족이 먹고살 만한 생활임금은 된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육체노동자인 패스트푸드 식당 노동자의 임금 상승은 타 업종에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시급 15달러를 먼저 시작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등 개별 도시 단위를 넘어) 경제 중심지 뉴욕주에서 주 단위로 처음 본격화된 임금 상승의 파고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 이 나라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뉴스를 접하는 순간 나의 마음속에 어쩔 수 없이 생겨난 것은 질투 섞인 부러움이었다. “미국도 저만치 앞서가는구나!”라는 뒤처진 자의 한탄이었다. 유색인종 및 중남미를 필두로 한 제3세계 이민자들의 저임금 희생 위에 쌓아올린 제국의 노동 시스템이 의미심장한 변화를 개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찌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겠는가.
오바마 대통령 연임으로 예시되는 이 나라의 정치지형이 (우리와는 반대로) 진보지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들이 많다. 6월의 성소수자 결혼 합법화 판결은 그러한 상부구조적 변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뒤이어 노동제도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최저임금 기준까지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다고 나라 전체에 이런 변화가 일어날 리가 없다. 2008년 금융대공황이 대변하는 신자유주의 시스템 쇠퇴 이후, 정치·경제를 포괄하는 미국의 이데올로기 블록 전체가 느리지만 거대한 좌회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번의 최저임금 인상은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의 가치를 굳게 믿는 노동자들 스스로의 지난한 투쟁과 광범위한 사회적 연대에 의해 쟁취된 역사적 결과물이다. 노동조합 합법화가 그러했고, 아동노동 금지가 그러했고, 8시간 노동제 쟁취가 그러했듯이.
자연스레 생각의 흐름은 내가 발 디딘 땅으로 이어진다.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을 만큼 탐욕스러운 자본과 (그들의 대리인으로서) 정부 측의 일방적 독주 끝에 2016년 시간당 최저임금이 고작 450원 오른(8.1% 상승) 6030원으로 결정난 것이 7월 초였다. 올해 기준으로 2년 연속 상승한다 쳐도 2018년 시간당 임금은 7050원을 넘지 못한다. 일주일에 하루 쉬고 매일 8시간씩 뼈 빠지게 일을 한다 치자. 2018년이 되어도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월급은 147만원, 연봉은 176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도 이제 먹고살 만해졌다는 말들이 통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먹고살 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최저임금이라 불리는 ‘인간 노동’에 대한 기본 가치척도에 있어 현재와 미래를 통틀어 대한민국 사람들의 가치는 미국인들의 반 토막에 불과한 것이다.
명색이 교수지만 두 아이를 대학 보내는 삶이 팍팍하다. 2학기 복학을 앞둔 딸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물론 최저임금을 받고서다. 육체노동의 괴로움은 만국 공통, 밤늦게 지쳐 들어오는 아이에게서 나는 늘 미국 패스트푸드점 노동자들의 얼굴을 본다. 멀리 태평양 너머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싸우지 않고는 나와 딸아이의 이런 세상을 바꿀 도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절이다.
<김동규 | 동명대 교수·언론광고학>
* 경향신문,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150727214332197
- 편집하는 말,
이 시대... '투쟁'의 대상은 이제 더 이상 간명하게 "독재정권 타도"나 "독점재벌 해체"와 같이 드러나질 않는다. 오히려 더, 교묘하고도 냉철히 일상 깊숙한 곳곳마다 파고든 자본의 체취들은 더 이상 "자본"이라고 부르기까지 어색할 정도로 이 사회의 많은 면면을 지배해온 인상이다. (그래서 가끔 오히려 "기득권" 내지는 "지배세력" 같은 단어들이 더 합당하지 않을까도 보는 시각인데) 이에 대한 '투쟁'의 전제조건은 꽤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고,
출근길에 읽은 SNS에서 "기업은 독재조직이다" 같은 말을 들으면서도 사실 회사에서 단 한번 이를 반성해본 적 없었다. 또 "CEO 직선제" 같은 말은 도저히 허무맹랑하여 그 진실성마저 의심받기 일쑤인 채 매장당했고, '사회적기업' 또한 수익모델 창출에 실패하면서 시름시름 앓고만 있고... 그러나, 엄연히 '대안'은 필요한 시대다.
그 대안을 찾는 과정을 이름하여 '투쟁'이라고 한다면, 이제는 기꺼이 그 투쟁의 대열에 합류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역사의 진보는 늘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인해서이지 자연적으로 그리 흘러온 게 아니다. 의지를 갖고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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