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년 7월 13일 (월)

단테, 2015. 7. 13. 12:35

글 / 머나먼 진보의 길                           


- 오늘의 편지, 

          

- http://blog.daum.net/lsak21/6100495 

  

       

[사설] 조성주의 2세대 진보정치 도전 계속돼야 한다

    

정의당의 차기 당 대표를 뽑는 경선 1차 투표 결과, 노회찬 전 의원과 심상정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다. ‘2세대 진보정치’를 내걸고 진보정치의 변화를 주장한 조성주 후보는 17.1%를 얻었다. 당초 노·심 두 후보 간 익숙한 경쟁으로 관심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경선에 눈길이 쏠린 것은 순전히 조 후보의 등장 덕분이다.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젊은 정치인이 새로운 진보의 가치를 내세워 의미 있는 득표력을 과시하며 진보정당의 미래에 희망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진보정치 세력의 통합을 주도하고, 내년 총선을 이끌 대표를 뽑는다는 점에서 정의당 당원들 사이에 노·심 두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현실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조 후보는 서른일곱 살의 패기로 2세대 진보정치를 주창하며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개혁, 적극적인 증세 등 새 화두를 던졌다. 그는 기존 진보정치 세력이 기대고 대변해온 민주노총 등 노조로 대변되지 않는 사람들을 더 많이 대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광장은 좁아졌고, 우리가 보호해야 할 시민들은 광장 밖으로 쫓겨났다. 그러므로 2세대 진보정치는 그 광장 밖 사람들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선언, 당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1세대 진보정당이 명망가들에게 의존했다면 2세대 진보정치는 팀과 조직의 리더십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기존 진보정치인들이 감히 하지 못한 소신 있는 노조 비판이자 냉철한 현실진단이다.

특히 운동과 정치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그의 발상은 신선했다. 그는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상상력과 유머, 자유롭고 편견 없는 마음, 정치적 상대성과 같은 것들”이라며 “이데올로기 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가 2010년 청년유니온 창립을 주도하고 청년 실업과 노동 분야 의제를 현장에서 발굴해온 실천가라는 점도 호소력을 높였다. 진보정치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다는 평을 받을 만하다.

정의당으로 대표되는 한국의 진보정치의 현실은 참담하다. 원내 제3당이라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8.13%의 정당득표율을 기록하고,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0석을 차지했던 민주노동당 시절에 비할 바 없이 지리멸렬한 상황이다. 진보정치가 뿌리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잦은 이합집산과 해산, 낡은 이념에 대한 집착 등으로 풍파를 겪으면서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을 상실했다.

정당이라면 일정 정도의 의원, 당원, 지지자 그룹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여론을 형성하고 시민들의 요구를 대변하고 지지자와 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체력으로는 온전한 정당의 모습을 갖출 수 없다. 한국 정치가 발전하려면 진보정치가 정치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를 잡고, 기성 정치에 긴장을 불어넣어야 한다. 거대 여당인 새누리당은 행정부 견제 능력을 잃은 채 날로 보수화하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덩치큰 두 당이 다 변한다 해도 한국정치 구조를 바꾸는 데는 한계가 있다. 보수 우위의 기울어진 사회에 최소한의 균형을 찾기 위해서도 진보정당이 의미 있는 규모로 존재해야 한다.

조 후보의 당 대표 도전 결과에 아쉬움이 없지 않다. 하지만 그에게 쏠린 당 안팎의 관심으로 진보정당의 역할과 2세대 진보정치의 가능성과 기대를 충분히 확인했다. 그의 선전이 진보정당이 다시 출발해 노동자 등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는 세력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주장과 의제가 나와야 현실 정치도 자극받고 건강해진다. 정의당뿐 아니라 새누리당·새정치연합에서도 제2, 제3의 조성주가 계속 나와야 한다.

    

        

* 경향신문, http://media.daum.net/series/112241/newsview?newsId=20150712210821984&seriesId=112241 

                                                                                                                      

                                     

                   


- 편집하는 말,   

       

이른바 '제도권'이라는 말 자체도 이미 '진보'와는 전혀 궤가 다른 프레임 속에서의 용어다. 

'진보'를 꿈꾸려면 늘 그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 늘 새롭게 명심하는 말이지만, 또 현실에선 전혀 그렇지가 않고. 

 

며칠째 비가 오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문득 '진보'라는 말을 꺼내는 연유는 그 '꿈'에 관한 일종의 짝사랑인지도...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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