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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5일 (수)

단테, 2015. 4. 15. 05:41

글 / "Career Goal"은 부질없는 짓이다?    


- 오늘의 편지, 

     

    

     

CAREER GOAL ESSAY 이야기

 

많은 학교의 에세이에 공통적으로 나오는 에세이가 바로 Career Goal에 관한 에세이다. 오늘은 이 Career Goal Essay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WHY THEY ASK?

초등학교때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어온 것이지만, 항상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 도대체 이 문제를 왜 냈을까?

내 생각에는 학교의 Adcom이 아이들의 Career Goal 이 무엇인지 정말로 궁금하고, 이 아이가 졸업한 다음에 무엇을 할지가 너무 궁금해서… 일 확률은 낮은것 같다. 결국 많이 반복된 이야기이지만, Logic을 보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솔직한 말로 나는 Career Goal 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MIT Sloan은 어차피 Bullshit 이니까 이 문제를 묻지 않겠다는 자세가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든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에세이에서 “니가 무엇을 했고, 어떻게 말했는지에 대해서만 써라” 라고 한다. “저는 앞으로 XYZ를 하겠습니다” 라고 백날 외쳐봤자 소용 없기 때문이다.

MIT Sloan 은 그래서인지 career goal에 관련된 에세이를 cover letter로 대신하고, Stanford는 이 질문을 둘로 쪼개서 “너에게 제일 중요한게 뭐냐?” 와 “너의 career aspiration은 무엇이냐?” 로 물어본다. 분명 Stanford의 1,2번 질문은 career goal 질문과는 완전 다른 질문이다.

LOGIC VS. MAGIC

앞서서 학교들이 apply 하는 사람들의 Logic을 보기 위해서라는 내 생각을 밝혔다. 자신의 career 에 대해서 Logical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급격한 career change를 불가능하게 할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첫해에 실패했던 가장 큰 이유가 내가 너무 터무니없는 career 상의 jump를 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Stanford, Wharton 에서 인비를 받기는 했지만, 아마도 Stanford 정도가 이런 career 상의 illogical한 jump를 이해해 주는 유일한 학교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컨대 나의 첫해의 career 는 health care 분야에 맞추어져 있었다. 하지만 나의 career에는 health care 관련된 일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logic 상의 불리함을 나의 개인적인 story 들로 cover 하려고 했다. 건강은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맞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personal story 는 충분히 strong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반면 둘째해에는 마케팅 분야에 focus 해서 career goal 을 세팅했다. 훨씬 더 현실적이지만, 마치 2차 함수의 포물선처럼, 끝까지 그려보지 않아도 대충 어떻게 흘러갈지를 알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Long Term (L/T) career goal 부분에서는 약간의 twist를 줘서 futuristic 한 부분을 강조하긴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지나고나서 깨달았던 점은 학교의 adcom은 magical 한 소설책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logical 한 비지니스 스쿨 에세이를 원한 것이었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Stanford는 훨씬더 personalization 되어 있는 스토리에 대해서는 buy 하기 때문에, career goal 이 자신의 personal interest 와 동일선상에 놓인다면, 그리고 그 스토리가 잘 내재화 되어 있다면career상의 점프에 대해서도 용인하는 것 같았다. 쉬운 말로 풀어쓰면, Stanford 의 경우에는 1,2번 에세이가 연결되어야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뜻이다.

CUSTOMIZATION

나도 그랬지만, 보통은 글자수가 가장 많은 Wharton 을 기준으로 하나의 Career Essay를 써 놓고서, 그것을 학교마다 약간씩 다른 version 으로 내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painful 했던 점은 학교마다 물어보는 포인트가 미묘하게 달라서, 결국은 거의 career essay를 매번 다시 쓰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매번 다시 쓰는 approach를 취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각 학교마다 포인트가 미묘하게 다름에 대해서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아래 질문들은 2009년 Career Goal 에세이들이다.

Upenn Wharton(for reapplicants) As a leader in global business, Wharton is committed to sustaining “a truly global presence through its engagement in the world”.  What goals are you committed to and why?  How do you envision the Wharton MBA contributing to the attainment of those goals?  How has your candidacy improved since the last time you applied? (1,000 words)

Duke Fuqua: Describe your vision for your career, your inspiration for pursuing this career path, and the role of The Duke MBA in achieving your goals. If you are interested in a specific concentration or joint degree program, please discuss in this essay.

Michigan Ross: Briefly describe your short-term and long-term career goals. Why is an MBA the best choice at this point in your career? What and/or who influenced your decision to apply to Ross? (500-word limit)

NU Kellogg: Briefly assess your career progress to date. Elaborate on your future career plans and your motivation for pursuing a graduate degree at Kellogg. (600-word limit)

Dartmouth Tuck: Why is an MBA a critical next step toward your short- and long-term career goals? Why is Tuck the best MBA program for you? (If you are applying for a joint or dual degree, please explain how the additional degree will contribute to those goals.)

UCB Haas: What are your post-MBA short-term and long-term career goals? How do your professional experiences relate to these goals? How will an MBA from Berkeley help you achieve these specific career goals? (1,000-word maximum)

많은 학교들이 어떻게 자기들이 도와줄지에 대해서 물어보는 것에 대해서는 공통적이다. 이 부분을 나는 학교에 대해서 조사한 내용을 나름대로 balance있게 골고루 썼다. 나는 학교마다 1)수업, 2) 특화된 분야 혹은 교수님, 3) club, 4) location 이 주는 benefit, 5) 학교의 학풍 정도는 빠짐없이 구체적으로 써 줬다. 이런 자료는 clear admit 같은 유료 자료를 사서 꼼꼼히 읽어보면 더 잘 쓸 수 있다. 이렇게 자료를 본 다음에는 항상 재학생이나 졸업생의 confirmation 을 받을 것을 권한다.

예컨대 Clear admit 자료에서 Kellogg는 1학년 때 부터 모든 수업이 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팀이 첫학기부터 수업도 같이 선택해서 듣고 어쩌고… 써 있었던 부분은 실재로 재학생과 통화해보니 조금 달랐다. 첫 학기에는 어느정도 수업이 정해져 있어서 팀 선택도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그랬다. 그래서 나중에 ‘첫 학기부터’ 라는 구절을 뺐던 기억이 난다.

ALL THE DIFFERENT QUESTIONS

먼저 Wharton 의 경우에는 질문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Wharton 은 어쩌구 저쩌구 이렇게 시작한다. 따라서 나는 이 내용에 맞춰서 써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훨씬더 globalization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다.

이처럼 Wharton 은 Globalization, Kellogg에는 motivation 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Duke는 Inspiration, Haas는 Professional Experience 라는 단어가 나오며, Tuck은 왜 MBA가 critical 한지?를 물어본다.

자세히 뜯어보면 모두 같은 질문이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 Short term, long term을 말하라고 specific 하게 꼬집는 학교가 있고, 아닌 학교가 있다.

게다가 글자수가 다른 것 까지 고려하면 각각의 essay의 variation 은 엄청나다. 나의 경우에는 쓰다보면 같은 Wharton 에세이를 기본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다 다른 스토리, 다른 소재들이 쓰여져 있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달랐던 것은 Stanford였던 것 같다.

What are your career aspirations? How will your education at Stanford help you achieve them? (450-word guideline)

이 질문의 핵심은 aspiration 이 아니었나 생각하는데, aspiration 은 정말 aspirational 해야만 할것 같았다. (maybe 혼자 생각) 그러다보니 professional , 혹은 globalization 같은 단어를 강조하는 학교 대비 좀 더 personalized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CONCLUSION – MY ‘CAREER ESSAY’ STORY

오늘도 내 스스로의 스토리를 공개하며 마무리.

과거에 내 개인 블로그 luckyme에 올린 적이 있지만, 나는 경험적 회의주의자인것 같다. (luckyme.net 블로그, 블랙스완 포스팅 참조:http://www.luckyme.net/177)

‘…인 것 같다’ 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게 뭔지 확실히 이해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실 요즘 철학책을 보면서 내가 누군지에 대해서 공부하는 중이다. ^^ (정체성 확립중; 질풍 노도의 청소년 시기도 아니고… )

그래서인지 나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value를 전혀 못 느낀다. 2년후의 나의 career 가 어디로 갈지 나는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나 스스로도 대학을 졸업하기 한달 전에야 내가 P&G 마케팅에 입사할 것을 알았다. 그 전까지는 벤처기업과 컨설팅회사들을 기웃거렸을 뿐이다.

다만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5년 가량의 회사 생활을 통해서 나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된 것도 많다.

그 외에도 P&G에서 몇번에 걸쳐서 했던 strength finder를 통해서 나의 다섯가지 강점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다.

  • analytical – 분석적
  • significance – 중요한 일을 맡을수록 잘함 혹은 그래야 motivation 됨
  • input – 데이터를 머리속에 차곡차곡 모아둠
  • restorative – 무언가 잘못된 것을 복원하려는 힘,
  • ideation –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 혹은 그러려는 성향

[참고: http://www.amazon.com/Discover-Your-Strengths-Marcus-Buckingham/dp/0743201140]

얼마 전에 Kellogg에서 메일이 와서 했던 career leader 결과도 나를 비교적 잘 나타내 주는 것 중에 하나이다. (http://mbablogger.net/?p=35)

예를들면 나는

- 혁신적인 일을 하고, 창의적이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하기를 즐거워한다. (maybe Venture ?)

-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명망있고, respect 받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한다. 그 career가 나의 next career 에서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사람들이길 바란다. (maybe consulting firm?)

- 나는 건강도 중요하게 생각한며, 내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건강에 대해서도 중요해서, 다른 사람들도 건강해졌으면…하고 바란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career 를 통해서 실현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maybe health care?)

내가 가끔 이런 얘길 하면 내 와이프는 풀무원 같은 회사 가라고 하는데, 틀린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

첫 해에 실패했다는 논리적 jump가 있던 career goal 은 한국에 1) whole food 나 jone grocery 같은 healthy 한 organic food retail + 2) 피트니스 센터 + 3) 병원 같은 것을 만들어보겠다! 는 것이었다. 음식, 운동, 그리고 의료를 통합해야 건강이 잘 유지된다고 생각했던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내 과거 career track과 너무 연관이 없어서 좀 터무니없긴 한데, 그런 회사에서 일하면 솔직히 행복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둘째 해에 내가 택했던 선택은 건강 관련 기업의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career path를 long term으로 가겠다는 것이었다.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의 career가 마케팅 focus되어 있다보니 그쪽으로 많이 순화된 스토리였다. 그러다보니 훨씬 더 vague 하게 썼던것 같다.

어느쪽을 선택하든지 에세이를 쓰는 사람의 자유겠지만, 나의 recommendation + learning 은

1) Read questions very carefully

2) Logical vs. magical

3) Customization by school is critical

4) personalized career goal is also important for some schools

.

- 끝 -


    

* MBA BLOGGER, http://mbablogger.net/?p=82 

     

              


                   


- 편집하는 말,   

      

이른 새벽부터 잠에서 깨 몇몇 인터넷들을 뒤적이다가, 비로소 일기 앞에 앉는다. 

그새 또 시계는 얼추 여섯시를 향하고... 곧장 출근을 준비해야 할 시각, 

  

이른바 "경력개발계획"이란 걸 작성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고민은 다름아닌 "Career Goal"이다. 

(내 나름대로는 굳이 마땅한 의미도 없이 이를 "경력계발계획"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아무튼, 장래에 

비즈니스 세계에서 내가 되고자 하는 바를 정하는 일인데... 이게 의외로 만만치 않은 생각들의 집합. 

  

이모저모를 따져보고 잘 정리/정돈된 Storyline을 갖추는 게 가장 필요할 듯?... 

                                           


- 블로그의 글,     

- 인터넷의 글,     

- 그밖의 말들,   


*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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