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현장에서 남은 시간, 이틀...
- 오늘의 편지,
[꿈꾸는 목요일] '21일 법칙'.. 3주만 참고 실천하라, 공부가 습관이 된다
'공부의 신' 새해 학습계획표 짜기
계획하는 15분, 4시간 공부 효과
잘못된 습관·태도부터 적어봐야
영어단어 20개 … 문학 문제 10개 …
구체적인 목표 세워야 실천 쉬워
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 의예과 수시모집에 합격한 박현준(광주인성고)군의 공부 원칙은 단순하다. '그날 공부는 그날 끝낸다'는 것. 박군이 정한 그날의 공부량을 보자. 지난해 12월 겨울방학을 맞으며 방학 동안 세운 계획표다. 평소 약하다고 생각한 영어·국어(문학) 실력을 높이기 위해 주 단위로 '영어 단어 100개 외우기' '국어 문학 지문 50개 풀기' 같은 목표를 정했다. 그런 다음 매일 아침마다 '영어 단어 20개 외우기' 'EBS 교재 문학 문제 10개 풀고 지문에 나온 문학 작품 찾아 읽기' 같은 세부 실행계획을 세워 지켰다. 오후 6시까지 학교에서 자습하는 동안 못 지킨 계획은 집에 돌아와 먼저 한 뒤, 나머지 과목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공부했다.
그는 "욕심을 부려 지키지도 못할 목표를 짰다가 다음 날로 미루지 않도록 신경을 썼다"며 "그날 배운 내용을 그날 복습하면서 넘어가니까 성취감이 생기고 공부에도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새해를 앞두고 누구나 저마다 공부 계획을 세운다. 이성민 한국리더십센터 평생교육원 강사는 계획을 짜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데 드는 15분이 공부시간 4시간과 맞먹는다"며 "공부에 빠져들게 하는 동기를 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대부분 학생이 계획을 지키지 못하고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친다는 것. 심지어 대학생도 마찬가지다. 취업포털 알바인이 지난 1월 첫 주 직후 대학생 783명을 설문한 결과 "일주일 동안 신년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이 70%로 나타났다. '21일 법칙'으로 유명한 미국의 의사 맥스웰 몰츠는 저서 『성공의 법칙』에서 "무엇이든 21일만 계속하면 습관이 된다"며 "21일은 우리의 뇌가 새로운 행동에 익숙해지는 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우선은 결심이다. '공부의 신'으로 유명한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는 "지금껏 계획을 지키지 못하도록 한 안 좋은 습관과 태도가 무엇인지 적고, 거기서 벗어나겠다는 결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다음은 실천 가능한 공부 계획 짜기에 있다. '하루 영어 4시간'보다 '하루 영어 1시간씩 4회'로 잘게 쪼갤수록 효과가 있다. 강 대표는 "'영어를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리겠다'가 아니라 '매일 영어단어 30개 외우기, EBS 영어 라디오 30분 듣기, EBS ○○ 교재 문법 완독, 3개월 뒤 영어시험 10점 높이기' 식으로 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 역시 그런 계획을 짜 실천에 옮겼다. '45분 공부, 10분 휴식, 5분 복습'을 칼같이 지켜 2001년 전국 수능 상위 0.01%의 성적으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에 입학한 것이다.
올해 수능 만점자 이동헌(부산대연고)군의 사례를 보자. 그는 "매일 아침마다 계획을 구체적으로 짰는데 쉴 때도 그냥 '휴식'으로 표시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토론 프로그램 동영상 보면서 쉬기'처럼 구체적으로 짰다"며 "50분 공부하면 10분 쉬는 시간은 반드시 지켰다"고 말했다.
계획 짜는 순서는 연간→월간→주간→일간 계획 순이다. 연간 계획표엔 개학식·방학식과 중간·기말고사 같은 학사 일정을 적으면 된다. 월간·주간 계획표엔 모의고사와 수행평가 제출일, 학원 휴강일, 친구 생일 같은 보다 세세한 일정을 적는다. 가장 중요한 건 일간 계획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과목 ▶교재명과 분량 ▶학습 내용을 한 시간 단위로 일간 계획을 짠 뒤 목표를 지켰는지 매일 잠들기 전 체크하라고 조언한다. 김영일 교육컨설팅 대표는 "초등학생 때부터 계획을 어겼을 경우 'X' 표시를 하고 '일찍 잤음' '게임했음' 같은 이유를 적어 부모가 체크할 수 있도록 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목표는 평소 공부 리듬보다 약간 부담을 주는 범위로 정해야 한다. 이성민 강사는 "능력 최대치의 90%를 목표로 세워놓고 10% 여유는 못 지킨 계획을 지키는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잠자는 시간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수능 만점자들이 으레 그렇듯, 박현준군도 "매일 6~7시간은 꼬박 챙겨 잤다"며 "깨어 있는 시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은 스스로 세운 계획에 따라 공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방학은 예습보다 학기 중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김정훈(대구경신고)군은 "고3을 앞둔 겨울방학을 학기 중 배웠던 개념이나, 평소 틀렸던 문제를 확실하게 이해한 뒤 탐구 과목 예습으로 넘어가는 시간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내년 수능을 앞둔 예비 고3은 1년 계획을 ▶개념 위주로 수능 기초를 다지는 겨울방학 ▶문제 유형·풀이법을 익히는 1학기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6월 이후 ▶모의고사 문제를 수능 시간에 맞춰 풀어보는 9월 이후로 짜는 게 좋다.
부모는 훈계하기보다 '도우미'로 나서야 한다. 송인섭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부모가 계획을 지켰나 안 지켰나 감시하거나 실패를 지적하는 역할에 그친다면 자녀에게 스트레스만 줄 수 있다"며 "계획을 지켰을 땐 칭찬해주고, 못 지켰을 땐 왜 실패했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기환 기자
* 중앙일보, http://media.daum.net/series/112798/newsview?seriesId=112798&newsId=20141225005503864
- 편집하는 말,
환송회를 마친 다음날 아침이요... 이제 딱 이틀밖에 남지 않은 이곳에서의 생활이다.
짧디 짧은 이 마무리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낼까도 생각해봄직한데, 막상 짐을 싸고 부치는 일만 해도
녹록치 않을 듯싶구나...
문득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을 떠올렸다. Full day를 기준으로 한다면, 대략 1년여 남짓한 시간,
모든 일에도 오로지 '노력' 하나 뿐으로 이룰 수 있는 성공의 척도가 그렇단다. (통상적으로는 10년)
사실 무슨/어떤 일을 해서 성공하기까지는 결국 마음먹기에 따라 달린 문제라는 생각이다.
- 물론 실제 현실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못하지만...
새로운 도전, 세월이 흐를수록 그 새로움도 반복적이기 일쑤여서 오히려 '노련함'이라는 타이틀 쪽으로
사고를 해볼 필요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변화는 어찌 보면 그 자체만으로 불변의 법칙일 테니까...
다시 짐을 챙길 시각.
마음도 챙겨두도록 하자.
P.S. 참... 인사의 말씀을 따로 메일로 써야 하나도 좀 고민스럽긴 한데, 떠날 때는 말없이?...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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