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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한편을 써볼까 하는데, 또 역시 일기 앞에 앉는구나...
일종의 신념? 내가 만든 말인지 누가 먼저 한 말인지는 몰라도, 근본적이게도 "모든 언어는 이데올로기다." 이데올로기는 다분히 정치적이며 그 의사표현은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가장 주된 목적이 된다. 즉, 어떻게 하면 이 메시지를 상대방한테 제대로 전달 및 공유할 수 있을까와 또 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상대방과 진정으로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느냐의 문제인 셈이지...
말은 행동을 낳고, 또 행동은 사고를 낳는다. 사고의 표현이 말과 글이라면 이들 모두는 메시지를 내포하며, 그 메시지를 통한 정치를 꾀하게 마련인 법. 정치의 목적이 이성적이면서도 논리적인 그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함인 때도 있겠고 또는 감성적이면서 즉흥적인 행동을 유발시키게 만드는 또 다른 효과나 작용을 의도한 것일 수도 있겠지...
거창한 표현은 공허함을 낳고, 진중한 표현은 경건함을 낳는다.
어눌한 표현이 몰이해를 낳고, 천박한 표현은 경솔함을 낳는다.
이 모든 결과들이 단지 표현의 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것들이라면, 어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것들에 그다지 익숙하지 못한 게 또한 우리들의 형편이겠고...
요즘 일상 속에서 부쩍 드는 생각들은 주로 이렇다. 사사로운 말 한마디 한마디에도, 또 며칠 동안 준비해서 마련한 자료들의 문체를 굳이 일일히 따져가면서 되짚는 연유 또한 사실은 그래...
아무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그 일들에 대하여, 짧은 내 생각. 그래... 그냥 모르는 거겠지?
알고선 함부로 그리 할 수 없는 일들에 관하여...
- "이데올로기는 개인을 주체로 호출한다." - 루이 알튀세르, (오늘 제목의 모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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