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4년 11월 3일 (월)

단테, 2014. 11. 3. 13:35

글 / "현장의 꽃"                    


- 오늘의 편지, 

    

    

 

늦가을, 낭만과 사색을 걷다

   

더는 천천히 걸을 수 없을 만큼 천천히. 단풍을 드리우고 낙엽을 떨어뜨리는 가을은 그렇게 여유롭게 걷는 계절이다. 그렇게 걷다 보면 종종 걷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고 자연을 온전히 느끼는 데에 선선히 마음을 내어주게 된다. 꽁하고 인색했던 마음이 조금씩 열리며 저 스스로 자못 넓어지는 듯도 하다.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1 늦가을 단풍 따라가는 주왕산 기암의 향연
청송 주방천 트레킹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주산지가 있는 경북 청송의 주왕산. 주왕산의 주방천을 따라가는 트레킹 코스는 쉬운 걷기만으로도 웅장한 기암을 보는 재미와 단풍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을날 최고의 걷기 길이다. 덕분에 다른 계절보다는 가을에 찾는 여행자가 많아 연중 여행객의 70%가 '가을 손님'이라니, 주왕산의 가을 풍경이란 두말하면 잔소리다. 늦가을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겨울이 되기 전까지 수려한 용모를 자랑하는 주왕산이다.
  

 

주왕산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 중에서도 가장 쉬운 주방천 코스를 걸어보자. 대전사를 지나 주방천을 따라 걷는 길은 기암괴석과 함께 알록달록 물든 단풍을 원 없이 볼 수 있는, 언제까지고 걷고 싶은 길이다. 더구나 남녀노소 모두 무리 없이 걸으며 폭포와 단풍으로 물든 주방천을 감상할 수 있다.

주왕산 입구의 상의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트레킹의 시작점인 대전사가 나온다. 트레킹 코스는 대전사에서 시작해 제1폭포(용추폭포)-제2폭포(절구폭포)-제3폭포(용연폭포)로 이어지는 편도 3.4km, 왕복 6.8km의 코스이며, 걷는 데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조금 걷다 보면 제1폭포와 주왕암·주왕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제1폭포로 바로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주왕암과 주왕굴을 지나 제1폭포에 닿는다. 주방천을 따라 바로 제1폭포로 향하는 길이 가을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 좋다. 걷는 내내 기암과 물줄기가 그려낸 신비로운 풍경을 가슴 가득 만끽해보자.
문의주왕산국립공원(054-873-0014~5, juwang.knps.or.kr)

2 맑은 산소 같은 자연 홍천 수타사계곡과 산소길
  
산이 많아 굽이굽이 구절양장으로 이어진 홍천의 가을은 어디든 좋다. 홍천 땅의 80%가 산지이다 보니 가을이면 천지가 붉은 단풍으로 물든다. 그중에서도 알아주는 단풍길이 수타사계곡과 그 곁의 산소길이다.
  

 

신라 성덕왕 때 창건된 천년 고찰 수타사의 역사는 1천3백 년을 훌쩍 넘어섰다. 평지에 자리한 사찰이라 접근성도 좋다. 사찰 내부를 한가롭게 거닌 뒤엔 수타사 주차장을 지나 공작산 생태숲으로 들어선다. 절 앞에 펼쳐진 연지 가운데를 뚫고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공작산 생태숲의 품 안으로 들어간다. 잘 보존된 숲길에 들어서면 숲 해설 신청을 할 수 있는 부스도 있다. 미리 신청하면 공작산 생태숲과 산소길의 나무와 꽃, 풀 등에 대한 숲 해설과 숲 유치원 등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숲은 알고 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이 천양지차다. 쓰디쓴 소태나무와 거리 측량을 위해 심었다는 오리나무, 시무나무도 숲 해설을 들으며 다시 본다. 공작산 생태숲은 자생화원, 수생식물원, 계류, 생태관찰로, 숲속교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산소(O₂)길은 수타사 일대와 약수봉, 수타사계곡 등지에 뻗은 등산로 중 걷기 좋은 길을 선정해 조성한 것이다. 우거진 숲, 계곡과 어우러진 오솔길이 운치 있다. 산소길은 계곡 상류로 이어지는데 출렁다리에서 계곡을 건너 다시 수타사 방면으로 내려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공작산 생태숲과 산소길을 걷다가 출렁다리를 건너 용담을 지나 수타사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는 1~2시간 정도 걸리며, 아이들도 걷기 편안한 코스다. 저녁에는 가리산자연휴양림에서 묵어도 좋겠다. 수타사로 가는 길은 그리 멀지 않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수타사까지는 102km, 1시간 20분 거리이니 당일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없다.
문의공작산 생태숲&산소길 숲 해설 예약(033-430-2790~2, www.ecogongjaksan.kr), 수타사(033-436-6611, www.sutasa.org), 홍천문화관광포털(033-430-2472, www.great.go.kr)

3 둘레길 걷고 독서에 쇼핑까지 원스톱 워킹 파주 심학산둘레길

가끔은 그게 뭐든 혼자 하는 게 더 편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저 스스로가 원하는 대로 자신만의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홀가분한 기분이 되기도 한다. 나와 타인을 끝없이 이어줘야 하는 그 어떤 말도 필요 없고 아무도 재촉하지 않는다.
  

 

심학산둘레길만큼 혼자 걷기에 제격인 길도 드물다. 좁은 오솔길은 외려 동행을 거추장스럽게 느끼게 한다. 가을날 혼자만의 사색 코스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192m의 야트막한 심학산 주위로 심학산둘레길이 둘러져 있는데, 나무가 우거진 오솔길을 걷다 보면 아름답고 고즈넉한 정취에 푹 빠지게 된다. 키 큰 잡목들이 나란히 들어선 길을 사람에 치이지 않고 고즈넉이 거닐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며, 서울과 떨어져 있으니 공기도 제법 상큼하다.

심학산둘레길은 배수지에서 시작해 약천사-배밭정자-산남리-전원마을을 거쳐 다시 배수지로 돌아오는 약 7km의 환형으로 된 코스로, 한 바퀴 도는 데 2~3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 오르지 않고 둘레길만 걷는다면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편안하고 아늑한 길이다. 가을엔 낙엽 쌓인 길이 운치 있다. 길 자체가 편안하기 때문에 언제고 부담 없이 산책 삼아 걷기에 좋다. 평일에도 아침저녁으로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는 길이라 어떤 차림도 거리낄 것이 없다.

심학산둘레길은 파주출판단지에서 걸어서 5~10분이면 닿는 거리로 한자리에서 다채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둘레길이 출판단지 옆에 있으니 원하는 대로 책도 보고 숲 산책도 할 수 있는데다, 바로 옆엔 대형 아웃렛도 있어 여자라면 '이보다 좋을 수 있나' 싶다. 혼자 보내는 하루가 이토록 깨알같이 알찰 수도 있다는 사실. 아침엔 숲을 거닐고 점심나절엔 북카페에서 커피 한 잔 놓고 책 한 권 읽고, 돌아오는 길엔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알찬 스케줄이 한 방에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 2번 출구에서 파주행 광역버스 2200번을 타면 30분쯤 소요되며, 파주출판단지를 지나자마자 돌곶이꽃마을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둘레길로 들어서기 쉽다.
문의파주시청(031-120, tour.paju.go.kr)

4 거대한 생태 숲에서 가을을 걷는다 진주 경상남도수목원

경상남도수목원에 들어서면 그 어마어마한 규모에 먼저 놀라게 된다. 수목원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숲이고 자연이다. 이곳은 단순한 수목원의 개념을 넘은 자연 생태 종합 학습장이라고 할 수 있다. 숲이자 공원이며 동물원이고 박물관인 셈. 수치상으로만 따져봐도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자생종과 수입 수종 2천7백여 종, 24만여 본이 식재돼 있는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박물관과 야생동물원, 무궁화공원, 화목원 등을 테마별로 갖추고 있다.
  

     

수목원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한가로운 한때를 보내거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없다. 숲길을 걷듯, 혹은 공원에 놀러 온 듯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 속에서 한가롭게 수목원을 즐길 수 있기 때문. 어디로 가도 걷기 좋은 평탄한 길에 가을이 호위한다. 워낙 넓은 규모의 수목원인지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느껴봐야 할지 막막하다면 숲 해설을 신청하면 좋다. 숲과 나무의 생태에 대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들으며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1시간에서 4시간까지 다양한 코스가 있다. 수목원에서 추천하는 코스는 매표소를 시작으로 2시간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다. 매표소-민속식물원-산림박물관-열대식물원-무늬원-난대식물원-선인장원-약용식물원-야생동물관찰원-생태온실-분수대-수종식별원-방문자센터-화목원-매표소의 코스로 수목원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숲 해설사와 함께 수목원을 걷다 보면 혼자 걸을 때는 미처 몰랐던 온갖 생명들이 말을 걸어온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식물에 대해서 통 모르는 도시 사람도 숲 속에 들어오면 아이가 된다. 서른의 아이, 마흔의 아이, 환갑, 진갑 다 지나도 자연 앞에서는 모두 애들처럼 깔깔댄다. 숲 해설가와 함께 걸으며 자연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동서울종합터미널에 진주까지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고, 서울역과 영등포역에서 진주역까지 가는 기차도 있다. 진주 시내에서 280번, 281번, 282번, 283번, 380번 버스를 타면 수목원까지 약 40분 소요되며 버스는 50분 간격으로 있다. 열차를 이용한다면 반성역에서 내려 002순환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혹은 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마산행 버스를 타면 문산, 반성을 거쳐 수목원까지 오며 약 35분 소요된다.
문의경상남도수목원(055-771-6521, tree.gndo.kr)

5 준비 없이 걷기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도심 속 산책길인 안산 자락길은 약 7km의 순환형 숲길로 2~3시간이면 쉬이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다. 작년 가을 자락길이라는 이름을 달고 깔끔한 나무 데크길로 재정비된 곳으로 가을의 운치를 아주 가까이에서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대부분 목재 데크와 마사토 포장길로 조성돼 있어 노약자나 어린아이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이 특징. 원래는 일반적인 산길이었던 길을 서대문구에서 휠체어와 유모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데크로 말끔히 정리했는데, 걷는 일에서조차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사람들을 배려해 만든 길이라 더욱 정이 간다.
 

 

안산자락길은 아침저녁으로 산책 삼아 걷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자동차 경적이나 거리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한가롭게 나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이나 아까시나무, 잣나무가 무성한 숲을 유유히 걸을 때는 이국의 길을 산책하는 듯하다.

하루 종일 숲 속 벤치에 앉아 쉬어도 좋고 마냥 걸어도 좋은 이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편안한 길이자 멋스러운 길이다. 길 중간중간에는 장쾌한 인왕산 자락의 경관을 보여주기도 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서울의 전경을 안겨주기도 하는 전망대가 여럿 있다. 산길의 경사를 저항해 기둥으로 높여 바닥재를 조성해 숲 속에 평평하게 지어진 데크길이어서 공중에 붕 떠서 걷는 것 같은 착각이 인다. 탁 트인 서울의 전망까지 나타나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곳곳에 쉼터와 체육 시설,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어 편리하고 길 중간에 너와집쉼터, 노천 북카페, 숲속무대 등이 조성돼 있어 아기자기하다. 힘들면 어디서건 산책길 밖으로 나가 다시 도시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기도 퍽 쉽다. 대부분 외길이고 데크길만 계속 따라가면 굳이 이정표를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서대문구청 뒤편 진입로에서 시작하는 길이 일반적인데, 이외에 서대문구의회, 천연동, 봉원사, 연세대학교, 독립문, 한성과학고 등지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 서대문독립공원을 거쳐 이진아도서관 뒤편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데크길과 연결된다.
문의 서대문구청(02-330-1114, www.sdm.go.kr)

6 지는 노을 억새밭 물결 상암 월드컵공원
   
번잡한 억새축제가 끝난 11월의 하늘공원은 한산하다. 약간 쌀쌀해진 날씨도 사람들 무리를 피한 한적한 산책을 위해서는 좋은 조건이다. 월드컵공원은 가을이면 억새의 향연으로 장관을 이루는 하늘공원 외에 평화의공원이나 노을공원, 난지천공원도 함께 붙어 있다.
   

 

평화의공원에는 제법 큰 난지연못과 수변 데크가 있어 피크닉을 하거나 쉬어 가기 좋고, 간혹 수변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지그재그 계단인 하늘계단은 특히 유명한 길. 하늘계단이나 옆쪽으로 난 약간의 오르막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탄한 공원길이 이어진다. 하늘공원 아래쪽으로 강변북로와 한강이 맞닿은 곳에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고즈넉한 메타세쿼이아길이 길게 뻗어 있어 이 길만 걸어도 숨통이 트인다. 근처에는 도심 캠핑장으로 유명한 난지 캠핑장도 있다. 사방이 드넓은 공원인데, 난지천공원에는 주로 축구장과 게이트볼장 등 스포츠 활동을 위한 설비가 마련돼 있다. 지하철역과 가장 먼데다 하늘공원을 거쳐 가게 돼 있는 노을공원은 하늘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걷는 사람이 적다.

지하철역에서 나와 평화의공원부터 하늘공원을 거쳐 노을공원까지 천천히 한 바퀴 도는 데 3~4시간쯤 걸린다. 오랜만에 만난 누군가와 한동안 서로에게 있었던 일들을 나누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길이 넓어 가족 등 여럿이 함께 산책하기에도 좋다. 시간 여유나 체력에 따라 하나의 공원만 짧게 걸을 수도, 모든 공원을 이어서 길게 걸어볼 수도 있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 바라보는 북한산과 남산, 한강을 비롯한 서울의 풍경은 매일 보던 것 같지 않게 이색적이다. 난지쓰레기매립지였던 어두운 땅을 은빛 억새가 손짓하는 빛의 공원으로 가꿔놓았다는 사실마저 꽤나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8번 출구로 연결돼 있어 교통편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문의월드컵공원(02-330-5501~2, worldcuppark.seoul.go.kr)

profile 여행작가 이송이는…

신문, 잡지 등에서 기자로 일하다 현재 여행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전 세계를 내 집처럼, 지붕 없는 삶을 산다. 「지리산 둘레길, 사람과 풍경이 만나는 곳」, 「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길 위의 내 집, 게스트하우스123」, 「출출한 간식여행」 등을 썼다.

<■기획 / 노정연 기자 ■글 / 이송이 ■사진 / 이송이, 임운석, 경향신문 포토뱅크>
 

   

* 미디어다음, http://media.daum.net/life/outdoor/newsview?newsId=20141031165810487     

                                                                                                                              


- 편집하는 말,   

       

11월... 첫 출근은 Always Can Meeting, 그리고 본사/현장 업무 미팅과 Project Weekly Meeting 등으로 내내 숨가쁠만큼 이어진다. 잠시 짧은 호흡은 점심시간을 통해 이루어지고... ; 오늘 Weekly Meeting 때 나왔던 닉네임 중 하나가 "현장의 꽃"이다. 과분한 말의 상찬보다도, 실제로 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에 대해 깊이를 갖고 연구/개발하는 자세야말로 어쩌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배워야 할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아닐까도 싶은데, (또 그것만이 어쩌면 내 진정한 '포지셔닝'을 가져다줄 수 있는 문제일 수도 있겠으므로)   

                                                                                                        


- 블로그의 글,     

- 인터넷의 글,     

- 그밖의 말들,   


* 글, http://blog.daum.net/dant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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