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일기

[철학] 쓰레기

단테, 2014. 8. 30.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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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부터가 험하다. 

말하는 족족 반말투성이요, 말끝마다 육두문자가 철철 넘쳐난다. 

 

남한사회에서 자신의 사상과 일치하지 않는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는, 

아주 기초적 수준의 예의부터 벗어난다.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식민지 교육 때부터 가장 최근의 뉴라이트에 이르기까지 

도무지 <민주주의>라고는 아예 배워본 적조차 없다. 

더구나 천민자본주의 사회를 겪으며, 무식함은 부끄럽다는 걸 알고 

자기가 결코 틀리지 않았다고 고래고래 악을 쓰며 굽힐 줄도 모른다. 

   

이런 싸움에서의 승자? 토론에서의 논객은커녕 개싸움의 투견일 뿐.  

(교통사고 현장마다 목격하게 되는 낯뜨거운 초상의 민낯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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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내내 인터넷에서 뜨겁던 사진 한장을 쳐다보며, 

참 부끄러움도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는 내가 참 부끄럽기만 하다. 

 

'인간'을 보자 하면, 그 추악함의 끝을 보고 있는 시대라 해야 하나... 

 

아이들한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무엇을 배우게 할 것이냐...... 

 

세상을 등진 이들은 도무지 말이 없구나, 

 

용산 

 

쌍용차 

  

삼성 

  

세월호 

  

후안무치의 역대 최악을 향해 치닫는 이 자랑스러움, 

역사에 남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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