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일상] 강아지 한마리,

단테, 2014. 7. 14. 20:15

 

 

- 집에 들여놓기로 했다는 조그맣고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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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기피해온 까닭은 어렸을 적 이별할 때마다의 아픔이 너무 컸기 때문일 거야, 꼭순이 (암탉)는 큰아버지 손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그때 그 충격은 지금도 선하고... 가장 좋아했던 호프는 태어나서 몇번의 이사를 하는 동안에도 내내 새끼를 다 낳을 때까지 데리고 살며 지냈고 결국은 어머니의 설득으로 개소주집에 실려갔었지, 그 이후로 단 한번도 반려동물 같은 건 아예 쳐다보지도 않은 채 살아왔다. 만남의 기쁨보다는 이별의 고통이 훨씬 더 처참하고 몹쓸 일이라는 걸 이미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 수십년만에 다시 집안에 반려동물을 들여놓게 된다. 다시 강아지, 아이들이 몹시 좋아할만하게 생긴 녀석인데 대뜸 언제가 될지도 모를 이 녀석과의 이별을 어떻게 준비해놔야 할까부터 걱정이구나... 당분간은 집안과 차안 곳곳마다 개오줌과 개똥 냄새로 진동할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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