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16강? 김칫국도 이제 그만,

단테, 2014. 6. 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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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월드컵 중계를 본 탓에 여지없이 하루 일과는 와장창 무너진 셈, 덕분에 저녁 여섯시가 되자마자 본의도 아니게 '전격적 철수' (퇴근)을 감행한다. / 그래도 후반전의 경기력은 높이 살만도 했지만, 해외언론들조차 "월드컵 출전자격조차 없는 팀"이라며 연신 씹어대는 통... 똑같은 선수들이 전후반을 계기로 전혀 딴판인 모양이었다면, 이번 경기의 결정적 패인은 부득불 감독의 전술이 실패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겠다. 하루종일을 비몽사몽으로 힘겹게 보낸 시간들도, 자국리그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우는 말 한마디도, 다 부질없는 일이다. "변방". 더 이상 지난 월드컵 4강의 기적을 울궈먹으며 보낼 수도 없는 노릇... 엄연히 막막한, 현격한 '실력'의 차이를 순순히 인정해야만 한다. 16강은커녕 오히려 16강전에서 만났을뻔한 독일한테의 참패를 모면했다는 웃지 못할 위안도 힘이 실릴만한 형국. 어디까지가 몰락인가를 되짚고 어디서부터 재건할 것인가를 냉철히 짚어내지 못한다면, 단언컨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는 더 이상 없다. / 그저 한때 박지성이라는 전무후무한 선수를 가졌을 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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