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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30년 넘게 원래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면 솔밭공원이다. 음험스럽게도 우뚝 솟은 옆자리의 하이닉스 빌딩을 두고 또 먼발치로 새로 조성한 신도시 아파트숲이 펼쳐진 풍경 속에서도 마치 서울의 종묘나 명동성당처럼 오래된 낡은 책장을 끄집어내게 만드는 공간, 물론 서울의 그것들처럼 온전하지도 볼품이 있지도 못한 초라한 폐허처럼 나뒹굴고 있는 작은 공원이지만... 13년이 더 넘은 그 시절에도, 잠시 이곳을 다녀간 적 있었지... 그때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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