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MEW를 읽는다는 것

단테, 2013. 7. 10. 19:08

 

.

.

.

이번주의 최대 화두는 단연 원서를 구해 읽는 일, 도서관처럼 폴더를 분류해놓고 하루마다 여러 군데의 자료를 모아놓는 작업은 역시 고될 뿐이겠지만, 철학과 역사와 경제 또 문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이 텍스트들이 갖는 가치는 충분히 그 이상의 어떤 무엇 ;

인류의 전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듀오는 다름아닌 사이먼과 가펑클도 아니요, 빌리 조엘과 엘튼 존도 역시 아닌, 또는 김수영과 신동엽이거나 황지우와 박노해의 조합도 아니고, 백낙청과 김현의 아우라 역시 대한민국 문단의 역사요, 미장센과 몽타주의 창시자들도 또 베에토벤과 모짜르트의 양대산맥도 훌쩍 넘을,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를 능가할만한 저작은 바로 이 MEW가 아닐까, 이게 과연 과찬일까?...

비로소 중세와 결별하며 근대를 이끈 르네상스의 힘이 있었다면, 19세기 이후 인류의 가장 위대한 실험은 바로 '자본주의에 대한 극복'에 있다

21세기를 열해도 넘게 흐르고 지난 다음, 다시금 19세기의 고전을 찾아내는 일은 그래서 한편으로 벅찬 일이요 진일보하지 못한 과거들의 반성 역시 물론이겠지 (교양은 원래부터 최첨단 따위에서 테크닉으로 묘사될 성질이 아닌 깊디 깊은 흐름을 갖는 도도한 저력의 원천이 될 그 무엇이겠지) - 수요일의 퇴근길... 짧은 메모 한장,

.

.

.

'단테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광장, 7월  (0) 2013.07.14
Breakthrough  (0) 2013.07.13
장마와 함께 시작한 한주   (0) 2013.07.08
[시론] 이성복과 박준 시집, 일랑은 채 읽기도 전에   (0) 2013.06.25
[시국선언] 쥐딩이 닭치고   (0) 201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