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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의 진정성, 장필순

단테, 2012. 2. 5. 18:51

   

*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어느새 / 제비꽃 /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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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장필순의 '어느새'를 신곡이랍시고 TV로 공연을 보던 게 어릴 적 학생 때였던 것 같은데,

이젠 얼추 중년이 된 그녀를 가끔 신문에서 읽게 된다. (서문여고 동창으로 이효리랑 함께 찍은

사진이 가장 최근의 근황인 것도 같고, 아 맞다, 최근 한 웹진의 역대 평가 1위 소식이 있지!)

   

백비트 선정 90년대 최고앨범에 너바나 'Nevermind' 장필순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장필순, 1990년대 명반도 1위 - 웹진 '비트', 5집에 찬사

 

이런 영광스런 평가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음악인생 중에 단 한차례 1위곡도 없었다는 건

딱 우리나라 가요계의 현실을 증명하는 일일 수 있겠고, 그렇다고 또 그녀가 딱히 음악을 포기할

이유조차 없다는 것 또한 강렬한 진정성의 한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김광석도 마찬가지거든)

 

'90년이었겠지, 김민기의 기획앨범이었던 '겨레의 노래' 1집에서도 그녀의 족적을 느꼈는데, 또

안치환의 '우리가 어느 별에서'에 세션으로 참가한 기억도 나고... 알고 보면 대중적인 부분만을

빼곤 늘 그녀가 곁에 있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보헤미안 기질이랄까, 우수에 젖은 보컬과 고집스러운 포크의 감수성은 심신이 지칠 적마다 그

이은미가 말했던 '시린 가슴을 쓸어줄 줄 아는' 아티스트의 영혼을 느끼게 만든다. 또 한차례씩

너무 지나친 찬미만을 일삼다가 시절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도 있기에 글만의

시효를 따지려니 오히려 말수를 아껴야 할 필요가 있겠는데,

 

어쨌든간에 모처럼 그녀의 노래들을 한데 모아놓고 시간을 둔 채 느껴보는 시간... 좀처럼 찾기

힘든 음악에서의 '진정성'을 읊조리는 그녀의 숨결... 지난한 여정의 큰 '휴식'으로 불릴만하다.

  

- 그러므로 길 가는 이여, 한모금 생명수와도 같은 노래들을 잠시 듣고 

   쉬었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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