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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는 이제 정말 반성해야 한다.

단테, 2011. 10. 2. 20:42

  

Riff & Cafe :


* 조관우 - 하얀 나비

... 역대 최고의 무대,

         

조관우 - 하얀나비(나는가수다 Live) from C.K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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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애시당초 무리수였나 보다.

그래도 MBC였고 "나는 가수다"가 한참 주가를 올리던 시기에 투입된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들이

예전의 그에 대한 선입견이랄까 또는 소심하기만 한 그의 이면이 갖는 의외의 매력 등을 그나마

볼거리로 제공해주었다는 게 위안이랄까... 아무튼, 이번주를 마지막으로 그도 탈락하고 말았다.

    

      

비록 전성기 때의 기량에 비하자면 한참이나 많은 것들이 손실된 후의 현재 모습이라 할지라도,

'당대 최고의 보컬' 중 하나로 당당히 손꼽히던 그의 탈락... 유달리 많은 것들을 생각케 만든다.

      

언젠가 그의 팬이 뼈아프게 지적한대로 여전히 그가 자신만의 무대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한,

그래서 결국 "찌질"하게만 존재했다가 물러서는 모습은 영 안타깝기만 한데... 이는 무대보다도

개인의 성품 차원이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래도 꾸역꾸역 '명예졸업'을 향해 내딛던 그의 행보가 이참에 멈춘 것은 실로 아쉬운

대목이겠으나 그럼에도 이번 기회를 통해 그가 얻는 게 있어야 한다면 무얼까?

 

우선은 자신감이겠다. 비록 동일한 사유로 시원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윤민수도 있지만, 되레

지금의 조관우한테 필요한 덕목은 바로 그런 '자신만의 보컬을 믿는 자신감'이 아닐까 싶다.

무대에서의 실수는 어차피 웃어넘길 수 있는 대목이지만, 영 자신없어 보이는 목소리와 태도는

오히려 그를 바라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그는 기억해야만 한다.

 

마지막 무대로 보여준 그의 <달의 몰락>은 결코 그가 범한 실수와 왠지 서툴렀던 편곡 따위가

아닌, 율동을 과감히 등장시켰던 그의 '용기'에 대한 박수와 기억 때문이 아니었을까?

 

게다가 오늘처럼 보여준 치명적 실수 (1절 가사를 잊어먹은) 또한 훨씬 더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로 상쇄시켜야만 할 대목인 것이지 그게 마치 '탈락'의 중요한 원인이었던 것처럼 치부될

성질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관객이 보고싶은 건 딱 하나다. 그만의 '스타일'과 그의 매력이다.

 

그리고 또 하나, '선곡'에 대해서는 다시금 좀 유념해봐야 할 대목이다. 늘 그한텐 1차 경연 때

실패를 거듭했기에 저절로 '찌질'한 부류로 전락케 되며 그로 인해 늘 부담스러운 2차 경연을

매번 이어갔다는 점은 결국 본인이 직접 선곡 가능한 1차 경연에서의 선곡에 문제가 많았음을

드러낸 부분이다. (물론 그의 인터뷰대로 당일의 순위보다도 음원의 성적이 더 중요하는 말은

매우 중요한 언급 중 하나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중은 그런 부분들을 쉽게 간과하곤 한다.)

  

반대로 늘 '운'에 의할 수밖에 없었던 2차 경연 때마다 그의 무대가 오히려 더 빛났다는 점은,

두고두고 곱씹어야 하는 점이다. 실로 그의 역량에 비해 그와 주변의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소 협소한 게 아닐까 심각히 자문해봐야 한다. (트로트 취향과 발라드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는 앞으로의 무대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대목일 테며, 조관우가 비록 '나가수'를 물러난대도

많은 팬들이 그를 기억하면서 동시에 아쉬워하고 있는 가장 큰 대목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왜 이렇게까지 굳이 독한 발언을 거림낌없게 내보낼까?... 그에 대한 이 여전한 애정 때문이다.

이 각별한, 애정 때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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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from Music1004 on Vimeo.

      

조관우 - 달의몰락 from Music1004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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