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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은지심과 신데렐라, 동질화의 양면

단테, 2011. 5. 30. 22:06
             

Riff & Cafe :


* G.NA - 내 사람이라서 (OST 중에서)

... 뺨을 엊어맞은 그녀, 내내 눈을 사로잡는 표정,

          

* IU - 내 손을 잡아 (OST)

* 국보소녀 - 두근두근 (Making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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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최고의 아이돌 출신이면서도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 인기도 시들해졌지만 이제는 아예 "비호감" 연예인으로 낙인찍힌 구애정이 우연찮게 당대 최고의 톱배우인 독고진과 마주치며 겪게 되는 연애 에피소드, 또는 그들을 둘러싼 연예계와 상류층 사회와도 얽힐만한 신데렐라 컴플렉스 역시 덩달아 조우케 만드는 이 드라마는 어찌 보면 일종의 소품 같은 "나머지 것들에 대한 과감한 생략"을 그 덕목으로 삼는 미학세계로도 상정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른바 "홍자매"로 일컫는, 두 여류작가의 야심찬 올해 작품이기도 한 드라마에서 무엇보다 돋보였던 건 첫째, 차승원과 공효진의 '위대한' 재발견이다. 늘 이류작에 머물던 차승원과 연기력에 대해서는 별반 큰 호평을 얻은 적 없었던 공효진 모두 이 미니시리즈를 통해 충분히 그 연기력을 재평가받을 절호의 호기를 잡은 셈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그들의 연기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만든 건 다름아닌 독고진과 구애정, 절대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을 캐릭터들의 조합인데,

 

"사랑의 출발점은 언제고 측은지심에서 비롯된다." - 어디선가 주워들은 담화,

 

또 한편으로는 이 캐릭터들이 지극히 비현실적인, (오히려 그 주변의 인물들이 갖는 비호감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는 모습이라면 이게 바로 그들이 노리던 그 지독한 오해와 편견일까? 오히려 그러한 현실이 삐뚤어지게 투영된 자화상이야말로 극단적으로 비현실적이게 설정된 주인공들의 캐릭터라고 우긴다면 이 역시 지나친 비약과 과장이거나 조롱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일종의 '판타지'와도 같은 효과를 갖는 모습들은 잘 짜여진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연기력 속에서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유도하고 있기도 하다. - 최근 들어, "현실적 상상력" 못지 않게 그 비현실적인 "상상력" 자체가 더 열광적인 팬덤을 빚는 연유는 일련의 외국영화 대작들이 십여년에 걸쳐 시리즈로 쏟아낸 영향 또한 무시못할 근저로 작용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한, (해적 시리즈가 그랬고 픽사 시리즈도 그랬으며 더구나 해리포터와 반지 시리즈는 그 정점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 공통점이라면 전혀 현실과 무관하다는 거)

  

"현실의 고통은 상상의 체험만으로도 극복이 가능하다." - 새로 나온 명제,

 

하지만, 그 본질적 물음은 여전히 "현실에서의 동질감" 회복이 갖는 간접체험이겠다. 누구도 이 지극히 비현실적인 드라마 공간에서 그 주인공들을 쉽사리 응원하기 어려울 텐데, 굳이 그 공통점을 찾자고 든다면 앞서 얘기한 "뺨맞은 현실"이거나 "돈에 주눅든 자존심"이거나 "계급에 따른 차별에 굴종하는 비애"라거나" "단 한번도 <사필귀정>이 실현되지 못하는 우울한 현실"에 대한 조망 따위가 여전히 현실계를 살아내고 있는 일반인들의 초라한 형상들과도 지극히 닮아 있는 까닭이다.

 

그래서 이 비현실적인 세계에서조차 "나"를 대변해줄만한, 게다가 지극히 매력적이기조차 한 멋스러움까지 지니고 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어떻게 한번쯤은 통쾌하게 이겨보고도 싶은 소박한 바램 같은 것들이랄까? 이런 자잘한 응원들을 굳이 "드라마 폐인"으로까지 몰아부칠 건 아니고, 오히려 그 나약한 시청자들에게 매주마다 한번씩 내밀어주는 악수와 위로의 차 한잔이 되어주길 바란다. 지극히 힘겹게도 매일 매일을 뺨만 맞고 산다는 게 오히려 대한민국의 현실이기 때문에서라도,

 

- 늘 이렇게 사소한 글줄 몇몇 따위에서도 오히려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을 무미건조한 담론과 프레임에 갇힌 채 그것들에만 기대고 있는 이 재미없는 문체 또한 더더욱 부적절하기만 할 텐데 말이지,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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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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