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노트/잡동사니

엘 클라시코

단테, 2011. 1. 26. 22:20

   

MSN 3.0 :


* 아시안컵, 한일전

... 역대 최고의 승부, 힘겨운 무승부, 그리고 승부차기 패,

결승 진출 좌절, "왕의 귀환" 실패, 역사적 패배, 다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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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무려 51년만에 정상을 노렸던 우리나라 국대가 지상 최대의 라이벌전으로 일컫는

한일전에서 힘겹게 무승부까지 이끌었지만 승부차기에서 허무하게 주저앉은 오늘 새벽이다.

하도 분해서 잠조차도 제대로 오질 않더구나... 하지만 깨끗이 우리가 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전반전에 보여준 무기력한 경기력은 볼점유율마저 일본한테 압도당했었다. (전술적인

부분들도 물론 있었을 테고, 이란전 탓에 체력적 부담도 컸던 우리 선수들이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엄연히 실력이었던 부분도 있었다고 본다. 개인기와 패싱능력 등은 일본도 엄청나게

발전하고 또 성장해 있었다. 이제부터 한일전에서 쉽사리 승리만을 장담할 수는 없게 됐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제 어느덧 국대의 한 전설이 된 박지성의 은퇴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과 결승 진출과 우승을 향한 도전의 꿈을 접게 된 부분이다. 그동안 박지성이란 선수가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을 떠올리기도 전에 그를 떠나보내야 하는 마음이 쓰리기만 한데도...

 

트위터에 써둔 메모처럼, 머릿속에 대뜸 떠오른 생각들은 그랬다. 첫째, 자국리그의 발전이

오로지 국대 성적의 유일한 길이라는 굳건한 믿음. 둘째로, 여전히 축구에서 패스와 조직력

못지 않게 가장 중요하고도 근본적인 부분은 역시 개인기와 일대일의 문제이며 마지막으로

심판 판정의 수준이 곧 게임의 수준을 좌우한다는 진리. 어쨌든 우리 선수들 모두 수고했고

또 여기까지가 최선이었으므로 그것 자체로 이미 아름답다. 미래는 이제 또 준비해야 할 몫.

(특히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굴해낸 점이 고무적이며, 이는 곧 앞으로 하기 나름이라는 점을

웅변하는 대목이다. 국대의 두 에이스, 박지성과 이영표 모두 그동안 참 수고했고... 고맙다.)

 

오히려, 미안하다. 마지막 대회에서 가장 값진 "우승"이라는 선물을 결국 안겨주지는 못해서,

 

- 차범근을 떠나보냈던... 그 옛날 그때의 그 아리던 심경으로, 아쉬움만이 또 한가득인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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