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nte :
* 이화원에서,
... 일산의 호수공원을 압도하는,
* 자금성에서,
... 역시 경복궁을 훨씬 능가하는,
...
...
날씨가 추워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주말이구나,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서인지 올리는 데만 하루 온종일이 걸렸다.
이제야 뒤늦은 사진 몇장을 또 올려놓고
기행문 같겠지만 짧게나마 일기 몇줄을 써두도록 하자.
...
# 2010년 12월 15일 (수) :
일산에서 출발해 인천공항까지 한시간, 또 천진공항까지 두시간 그리고
베이징까지 다시 더 두시간 가량 더 이동을 해 비로소 목적지에 닿았다.
기나긴 여정의 첫단추는 북경 서커스 공연, 말로만 듣던 '변검'을 보다.
왕부정 거리는 갖가지 음식들로 풍성한 장터였는데, 역시 비위는 맞지가 않더구나...
또 옮긴 새 번화가에서 너무 추운 날씨 탓에 사진만 몇장 찍어두다.
...
# 2010년 12월 16일 (목) :
새벽같이 일어나 출발한 하루, 만리장성을 드디더 눈으로 보게 되다.
그야말로 장관인 이 풍경 역시 너무 추운 날씨 덕분에 오들오들 떨며
그 웅장한 자태 앞에서 연신 셔터만 누른 채 서둘러 내려오다.
비록 케이블카를 타고 높은 곳까지 오르진 못했어도 직접 관람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던 날씨,
(다음에 혹 기회가 된다면 이곳은 여름 즈음에야 좀 가볼만한 곳이겠던)
북한에서 피난을 와 북경대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했다던 이 노년의 명의가 가르쳐주신
몇가지 인생과 건강의 가르침,
- 진맥을 보았는데... 건강이 꽤 안좋다는 소견을 받고 졸지에 한약을 구입했다.
점심을 먹고 인근 찻집에서 다양한 차들을 구경하고 또 음미하다.
(보이차를 하나 큰맘먹고 더 사다.)
서태후의 별장이었다는 이곳,
이화원은 명성과 달리 예상보다 썩 대단히 훌륭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내 기억 속에 있는, 상해의 그 '예원'보다는 못하다는 평가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를 품었던 798 예술거리,
역시 상해의 유럽풍 골목만큼 운치가 있진 못했는데... 아무래도 예전 공장 건물들을 개조한 부분이
여전히 그 분위기와 풍경을 남겨놓은 탓이겠지,
저녁을 먹기 위한 장소에서 우연히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을 보다.
모처럼 발마사지를 받은 저녁, 그리고 밤.
...
# 2010년 12월 17일 (금) :
역시 빡센 일정 탓에 새벽같이 출발한 하루,
베이징의 아침 풍경을 바라보며...
드디어 도착한 천안문 광장.
세계 최대의 광장이라는 이곳에서 기념비적 상상들을 해보다.
...
자금성.
이름만으로도 이미 최고라 할만한 이 거대한 궁전을 이토록 짧은 시간에 주파해낸 것도
조금은 아쉬웠던 대목이다.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던 궁궐들이 나마저 압도하던)
자금성 인근의 소위 '민속촌'이라 불릴만한 이 동네가 가장 정겨웠다.
무려 싯가 50억원짜리 집구경도 하고, 또 인사동과 흡사한 옛 동네에서
고풍스런 사진들을 남기다.
수족관에서의 사진 몇장 더,
천단공원 역시 가볼만했던 곳,
오우삼 감독이 연출했다던 야심작인 이 '금면왕조'도 꽤 볼만했다.
...
# 2010년 12월 18일 (토)
긴 여행을 끝으로 다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볼거리들에 비해 어쩌면 너무도 짧았던 여행이지만,
...
그래도 직접 가서 본 것에 꽤 만족해하며 이렇듯 잘 마무리한 여행을 추억삼아
또 나머지 내 일상들을 더 알찬 미래들로 설계하고 또 그만큼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들로 정리해보는 이번 주말,
이제 벌써 또 밤이구나... 그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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