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ff & Cafe :
* 김수철 - 내일
... 그의 노랫말은 역시 이 시절이 가장 빛났다.
역대 최고의 명반 중 하나,
...
...
전쟁같은 회사에서의 일들, "전략기획실" 출신답게 '기획'이란 직업에 대해 곰곰히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다.
전략을 수립하고, 재무 성과를 계획/분석하고, 또 인력 이슈를 어떻게 할 것이며 제도들은 어떻게 정비할 것인가 등이
모두 그 일의 범주에 속할 텐데... 솔직히 이 모든 것들을 비단 개인 혼자서만이 다 맡아낼 수 있을 리 만무하겠지만.
- 특정 개인한테 있어서는, 더구나 직장인인 마당에는, 일의 양은 종종 업무의 질과도 반비례하게 된다. 부득이하게,
그런데 말이다. 그 '기획'이란 단어가 너무도 종종, '비서실'과 혼동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물론 경영자의
수족 노릇을 해야 하니 그렇게 바라봄직도 한데, 문제는 과연 "머리를 비우느냐 고민을 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머리를 비우는 일" 역시 "고민을 하는 일" 못지 않게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며, 또 그게 마음고생은 더 심한 일인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비서가 졸지에 기획자로 둔갑하는 일들은 그리 흔치 않다. (아마 '방법론'의 차이라고나 할까?
아무리 저급한 수준의 기획이라 할지라도 그것에는 경영학의 방법론들이 녹아 있게 마련이니까)
벌써 online MBA 과정을 수료한지도 반년 가까이 흘러간다. 그동안 내 '내공'은 얼마나 더 쌓였을 것이며, 또한
그것에 못지 않게 내 '인품' 내지는 리더십이 얼마나 더 향상되었을까? 요즘은 그걸 스스로한테 자문해보게 된다.
여전히 불투명한 미래, 그 앞길을 비추어줄 수 있는 등대와도 같은 지침이 있다면... 그것은 아무래도 '돈 되는 일'
같은 게 아닐까도 싶다. 어차피 암만 "아르바이트"라 부르짖어봤자 결국은 "생계형"일 뿐이니까 더더욱,
그렇다면, '기획'이면 어떻고 또 '비서'라면 어떻다는 얘기인가... 어차피 어느 일과 어느 자리가 더 '롱런의 가능성'
따위를 높여줄 것인가가 유일한 척도이므로. - 이 '롱런'의 길을 다시금 모색해봐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구나...
일종의 "기술적 진입장벽" 따위로 말이지? 기획 같은 일은 사실 그것과는 거리가 있다는데, (아무나 한다는데 뭘)
이 시점에 또 다른 '기술'과 '직업'을 도전해봐야 하는 게 혹시 또 아닐까? 그래, 남보다도 실은 내가 더 문제구나!
벌써 한주도 또 이렇게 흘렀고, 이제 또 저문다. 이번 주말은 실로 오랜만에 다시 떠나는 강원도 여행이다. 강원도,
내가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곳이다. 어쩌면 그곳에서 나는 내 '초심'과 조우하게 될까? 한번 떠나가보자.
...
- 한계령 휴게소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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