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일기

[일상] 시대, 또는 조직과의 불화?

단테, 2010. 11. 1. 21:29

 

Riff & Cafe : 


* 송창식 - 고래사냥

... 영화 "바보들의 행진"을 오랜만에 쳐다본다.

기억해보니, 이 OST에는 놀랄만한 명곡들이

이리도 잔뜩 담겨져 있구나,

 

* 송창식 - 왜 불러

* 송창식 - 날이 갈수록

 

...

 

  

 

 

...

 

그랬다.

언제고 내 신실한 신념과 정성어린 각고의 노력 뒤에도... 늘상 조직은 내 의지나 희망과는 전혀 멀게도

한참을 뒤처진 채 쫓아오고 있는 중이며, 그때마다 사람들은 내게 "좀 더 천천히 기다려달라"는 주문을

수도 없게 해오곤 했다. - 심지어는 나를 아껴주던 주변 동료들조차도...

 

그렇게 지내온 게 생각해보니, 벌써 십수년이다. (심지어는, 학교 때조차 이랬을까?)

그동안 과연 이 조직과 회사라는 동물은 얼마나 달라지고 '진보' 또 '진화'했을까? 단언코, 별로 없다.

늘 사내정치와 권력의 정글 속에서 아비규환과 소모적인 정쟁을 일삼았을 뿐, 또 그들 다수가 종국에는

꼭 살아남는다. - 애꿎은 동료들만 희생양으로 짐을 싸 집으로 향하곤 했었지,

......

 

조만간 이와도 비슷한 형국이 또 한차례 펼쳐질 것이란 울울하기만 한 전망이 요즘 회사를 감돌고 있다.

조직 안에서 단 한번도 맨 윗사람부터 맨 아랫사람까지 줄곧게 일관성이 있는 '컨센서스'라는 걸 과연

형성해본 기억조차 있었을까? 아니, 노력들은 하고 있을까? 이 역시, 단언코 아니라는 말밖에는 못한다.

......

 

그래, 그래서 여지껏 "이 모양 이 꼴"로 지내게 된 것이며 그 책임 또한 그 당사자/행위자들의 몫이다.

과연, 그들을 위해 내가 더 이상 무얼 더 양보해야 한단 말인가? - 아니, 왜 그들이 나를 평가하는가?

그 잣대는? - 실력? 웃기는 소리 하질 마라. 단 한번 제대로 된 실력 평가를 못해 여지껏 이 모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 뻔한데... 과연 그 '평가'는 무슨 이데올로기를 기반으로 하는 걸까? 꽤 궁금하다.

......

 

이제 정말 거짓 진실일랑은 집어치우자.

내 말들이 그 어떤 <이데올로기적 편향> 따위에 불과했다 치더라도, 

그대들 또한 한낱 이데올로기였을 뿐, 결코 진실은 아니었지 않나?

내가 들려주고픈 말이

딱 이 한마디다.

......

 

그리고, 더 이상은 "쁘띠적 조급함" 탓만 하지 말자.

내가 보기엔 "룸펜적 게으름"이 더 큰 적이니까......

(결국에는 "이기심"과 "욕망"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인)

 

 

 

- 요즘 내 심기가 이모저모로 많이 불편한 건 사실인가 보다. 내 말투가 이토록 날카로워진 걸 보면,

 

 

 

... 

 

 

 

- 벌써 환한 야경, 명동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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