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politics/administration/379914.html
현 정권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용산참사 해결과 관련하여 신임 국무총리가 추석에 직접 현장 분향소를 찾았다.
물론 한겨레나 각종 진보매체에서는 아직 그 의미에 대해 크게 평가하진 않고 있지만, 이미지만으로도 그는 가히
이번 추석연휴를 가장 잘 보낸 인물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물론 국정감사 과정중에 이 또한 희석될지 모르나)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성장통이 바로 계층간 불균형이란 측면을 감안한다면, 또 그래서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실현하는 것만이 현 정권의 정당성에 대한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무산 등으로
국회는 또 다시 크나큰 소용돌이에 휘말릴 테며, 여전히 정치권은 민심과 이반된 양상으로 올 연말까지 작금마냥
대치상태로의 정국을 치달을 게 분명해 보인다.
이 와중에 '분연히' 용산을 찾은 국무총리의 태도는 많은 국민들한테서 "잘했다"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 앞으로야
좀 더 진정성이 있는 자세로 진작에 해결됐어야 할 중재와 결말을 협의해야 될 테지만, 어찌 보면 최근의
집권세력으로부터 유일하게 '약속을 지킨' 행동으로 기억될만한 이번 일은 그래서 미흡하더라도 반드시 평가해둘
일인 것이다. (게다가 타이밍도 아주 적절했다고 본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중인 <선덕여왕>의 주목할만한 대사들처럼, 위정자가 국민들한테 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복지와 희망의 길찾기 중에서 단언코 가장 모범적 선례로 기록되기를 마저 바라는 마음이다. 이는 물론 향후에
얼마나 더 이 '진정성'을 입증해내느냐의 문제일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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