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테노트/철학노트

봉하마을의 씁쓸하기만 할 추억...

단테, 2009. 4. 27. 23:45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세번째로 검찰에 소환될 지경에 이른 전직 대통령의 꿈, 봉하마을...

한때 시골의 전원주택을 꿈꿔온 사람들이라면, 그 꿈이 얼마나 부질없는가를 비단 집값만이

아닌 권력의 허망함 덕으로도 이리 절실히 깨달아야 되는 걸까......

 

억울하다는 변명조차도 마다한 그의 강직한 눌변과 당장 오늘밤 뉴스에서는 또 터져 나온,

이번은 현직 대통령의 측근이 사과상자로 받았다는 10억원 소식마저도... 참 어이없음인...

- 현직 대통령이야... 뭐 조만간 다시 무마되겠지만, (그러면, 또 다음 세대에서야 들추겠는) 

 

과연 이 땅의 아이들한테 "너도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면 대통령이 되려무나"라는 말 자체가

욕이 돼버릴 지경인 이 나라에서...... 전직 대통령의 가장 큰 덕목인 "도덕"마저 무너진다니,

이제는 도대체 뭘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를 놓고 심히 고민해야 하는 우리 시대의 자화상...

 

"역사"란 모질게도 늘 가까이에서 이렇게 배반을 일삼고, 미래는 그래서 늘 후퇴하곤 한다...

 

 

정치의 끝이란 왜 이리도 진흙탕 속이면서, 게다가 민망스럽기까지 한 것일 뿐이더냐......

 

 

차라리 전원주택보다야 서울도 못될 수도권 모퉁이의 쥐톨만한 낡은 집 한채가 이 세상에서는

똑똑하고도 떳떳한 살림살이인가 보다... 뭐 없으면 좀 어때, 감방 갈 일보다야 백배 나은 걸...

 

- 하루종일 지친 몸을 잊고자 통근시간 내내 읽어야 할 신문기사들이 고작 이 고단함이라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