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일기

안부,

단테, 2008. 12. 18. 22:04

 

 

 

몸이 많이 상했나 보다...... 연이은 과로로 몸도 마음도,

 

오늘자 한국일보에 실린 이 단순하기 짝이 없을만한 도식이 눈을 끈다. 좌파, 이른바 사회주의

내지 이상주의를 꿈꿔온 도덕주의자들을 일컫는 이 말은 어느덧 경제적 실패와 룸펜 양성이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 자의든 타의든 무관심의 대상으로 전락해버린 지금,

 

유시민이 말한대로 그 긍정적 힘만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체적인 권력으로 실현해내는 일이

유일한 대안이자 살 길일 텐데... 말이다. 그러기엔 아직 이 나라는 너무도 후진적이기만 하다.

 

오늘 국회에 한·미 FTA 비준안을 단독 상정한 모 여당의 파렴치한 사상과 한심한 작태들은...  

그야말로 천민자본주의의 최악이 어디까지냐를 실험하는 인상마저 풍긴다...... 정말 문제는,

그 실험이 하필이면 온 국민의 밥그릇과 심지어 목숨까지를 담보로 한 심각한 형태라는 거다.

 

하긴... 국민들 스스로가 선출한 직접민주주의의 아름다운 결과이니, 뭐라 할말은 없겠다만,

- 저런 정당을 절반 넘게 지지하고 있는 이 나라가 과연 정상적이냐에 대한, 이 깊은 회의...

 

 

지나치게 많은 일들이 순식간에 벌어지고만 있는 회사 안에서의 풍경 역시 마음이 뒤숭숭하고

복잡해지는 건 마찬가지다. 어쩌면 그 실망의 크기만큼이 거꾸로 마음을 쓴다는 증거일지도,

그렇다면 예전의 대오였던가... 그 후배녀석의 농담조마냥 마음을 아껴야만 하는 건지도 몰라,

...... 아주 아주 이기적으로, 현명할만큼, 말이야,

                  

 

내가 과연 세상을, 너무 미련스럽게만 살고 있는 건가?... 글쎄다.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그래서, ...... 세상이 너무 교활하게도 약삭빠르게 변한 것이 실은 정답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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