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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신지,
화려하게 등장한 때 아닌 여성들 몇
평창올림픽 뉴스로 온통 시끌법적한데
이른바 #MeToo 운동이 들블로 번지고
급기야 한 시인이 원로 한명을 깠다
깐 게 뭐가 대수냐 맞받아쳐도 웃어도
씁쓸한 슬픔은 어쩔 도리가 없겠지
썩었어, 그동안 그토록 썩은 게지
나직히 중얼거려도 기분은 똑같고
착잡함의 극치는 제 한몸으로 온통
"유전무죄 무전유죄"
"천민자본주의여, 만세"를
극도로 천명한 대기업 수장이었고
그를 둘러싼 양아치 무리들이었고
그들을 통한 언어의 오염이었으며
법리와 정의와 도덕마저 망각한
끝모를 이 헬조선의 추악함일 뿐
.
아침 출근길, 사진 셋을 나란히 놓고
지각만을 일삼고 있는 내 게으름도
시 한편 써내지도 못한 내 무능함도
관계를 마다한 내 알량한 자존심도
또 그 막다른 골목 같은 아집을
스스로부터 반성해야겠다는 생각,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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