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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의 새벽, 여전히 지지선언조차 못한 이번 대선의 최대 가치는 결국 손석희나 김제동이 믿는 그 어떤 '힘'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진실, 양심, 도덕, 인권, 노동, 측은지심, 복지, 평화, 인권, 존중과 배려, 그리고 사랑... 이런 단어들이 가장 존중받는 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이다. 함부로 "사드 배치"를 운운하고, 심지어 "도둑놈의 새끼들" 소리를 하니 두자리 지지율이 돼버려 더욱 이 나라에 대한 절망감만 키우게 만들기도 하고, 소위 "경제학 전공자"라는 인물이 100년 경영학의 통렬한 반성조차도 까맣게 모르는 체 그저 '분배를 통한 성장' 전략이 알맹이가 없는 가짜라며 TV에서나 떠들고, 길거리에 나앉은 노동자들한테 함부로 반말이나 하며 말 한번 들어주지도 않고 그저 제 갈 길만 가는, 그런 정치인... 아니고, 노동의 새벽을 맞는 기분이 어제부터 좀, 그렇다... 많이 착잡한 편... 그래서... 더 이상, 절망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것들과의 결별을 차라리 택하는 게 곧 이 시대의 '희망'이요, '꿈'이라고도 본다... 그 꿈을 선택하는 편이 옳겠다. 비록 모자란 꿈이어도, 한참이나 더디더라도, 오롯이 양심의 편에 서서 모두들한테 귀를 기울이는 그 겸손함, 21세기가 진정 바라는 리더는 그 첫째 덕목이 책임감이요 둘째가 소통이겠다. 공동체의 복원과 나눔의 실현과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고민할 줄 아는 능력,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에서 신음하고 아파해온 사람들의 목소리에 가장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위해 투쟁의 일선에서 맞서 싸울 줄 아는 용기와 지혜... 그게 곧 소통이자 책임감이라고 본다. 지난 겨울의 촛불이 아낌없이 지지한 건 바로 이런 것들이라고 본다... 나 역시 그것들을 지지하며, 감히 이 시대의 '진보'는 그런 가치들이라고도 믿어보겠다. 좀 더 정확하게는, 그것들이야말로 '진보'를 실현하기 위한 첫번째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며, 그게 곧 '진보'보다도 더 큰 가치인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그렇다. 인류의 역사가 남긴 가장 훌륭한 유산, 자유와 평등 그리고 박애, 민주주의. 이번 대선에서도 여전히, 가장 '민주주의'를 실천할만한 이를 지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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