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저녁, 1차와 2차를 나눠 쓰면서 또 나는 얼마나 회사 일에 연연했으며 정작 절에는 싸지르지도 못할 불을 안고 사는 땡중마냥 공허한 입만 나불댄 걸까. 막상 드라마 "미생"에서 이제는 "송곳"을 향해 치닫는 이 시절을 어찌 한마디 용기도 한줌의 지혜도 발휘하지 못한 채 이렇듯 비루하고도 찌질한 인생살이를 감수하면서 좌충우돌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 부끄럽다.
최근부터 유독 족발을 좋아하게 된 나는, 어제 먹었던 족발을 기념하며 사진 한장만 이렇듯 투척한다. 스스로에 대한 위안이랄까? 족발, 사진은 남아도 먹으면 곧 사라지고 만다. 그게 음식의 생리요 맛의 즐거움이 갖는 한계인 법. 오로지 먹는 즐거움 뿐인 이런 일상은 그저 정신을 못차린 돼지와 다를 바가 없구나. 각성하자. 더 노력하자.
족발과 소주로 지새운 밤을 거쳐 비로소 7월.
...
'단테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일상] 경의선... 행주산성 (0) | 2016.07.03 |
---|---|
[개인][일상] 집에서 도서관까지 (0) | 2016.07.03 |
[경제][회사] "시총 10조"의 의미? (0) | 2016.06.27 |
[경제][회사] Innovation (0) | 2016.06.23 |
[개인][일상] 다시 출근길, 유월 (0) | 2016.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