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뉴스레터

2015년 9월 29일 (화)

단테, 2015. 9. 29. 13:50

글 / 다시 집...  


- 오늘의 편지,   

  

  

    

[사설] 자기 살길 찾겠다며 함께 죽어가는 야당

   

     

[한겨레]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의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42%)이 '현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는 이른바 '정권 심판론'이 '안정론'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이 한번 해볼 만한 선거인 셈이다. 하지만 눈을 야당 내부로 돌려보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차려진 밥상도 걷어차는 야당, 이것이 바로 야당의 현주소다.

혁신위원회의 '살신성인' 제안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이런 야당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드는 첫번째 의문은 과연 혁신위의 발표가 현시점에서 적절했는가 하는 점이다. 혁신위의 제안은 새정치연합에 만연한 불신과 이기심을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었겠지만 나타난 결과는 오히려 불신과 이기심을 폭발시킨 기폭제가 되고 말았다. 살신성인을 하라고 등을 떠미는 순간 살신성인의 의미가 퇴색해버리는 현실도 간과했다. 혁신위의 선의와 충정을 이해한다고 해도 너무 경솔하고 무책임한 선언이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혁신위 발표에 대한 전·현직 지도부들의 대응 태도를 보면 야당의 위기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정치인에게 최대의 관심사가 자신의 국회의원 당선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명색이 야당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너무 실망스럽다. 조금이라도 당을 생각한다면 하다못해 자기희생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시늉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그런 제스처를 취할 만큼의 여유도 아량도 없다. 오직 자기 살길을 찾겠다며 악다구니를 치기 바쁘다.

그중에서도 가장 실망스러운 사람은 문재인 대표다. 사실 당에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의 기풍을 진작시키려면 혁신위가 아니라 문 대표가 직접 나서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하지만 문 대표는 자기희생도, 통 큰 결단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 혁신위로부터 총선 불출마 계획을 접고 부산에 출마하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부산 지역구 의원인 문 대표에게 그 정도가 그토록 큰 희생인지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결국 자기희생을 통하든 정치력을 발휘하든 지금의 혼돈상을 정리할 사람은 문 대표밖에 없다. 문 대표는 "신당은 이미 예고됐던 것이다. 더 이상 당의 동요는 없을 것이다"라는 따위의 한가한 말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 한겨레, http://media.daum.net/series/112249/newsview?newsId=20150925191008012&seriesId=112249 

                                        

                              

                   


- 편집하는 말,   

    

다시 집... 집앞에 걸친 현수막, 눈에 띄다. "취업, 결혼 얘기가 아닌 '힘내라' 한마디를"이라는 문구, 정의당에서 내건 글귀다. 문득 '정의당'이라는 이름 자체도 좀 그렇긴 해... "지속가능한 사회당"은 또 어떨까? 잠시 헛된 상상을 품어본다. 

  

정치는 여전히 밥을 먹여주고, 정치 탓에 경제와 가계는 궁핍하기만 하고. 하지만 모든 게 다 정치 탓만은 아니므로 내 스스로의 일상 또는 경제는 나름대로 제 살 길을 찾아야 할 테고.. 

  

서둘러 급히 일기를 정리/정돈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남은 이틀의 시간들은 막막하기만 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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