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Social"에 얽힌 많은 얘기들
- 오늘의 편지,
[사설] 새 출발점에 선 심상정 대표와 정의당
정의당 새 대표에 심상정 의원이 선출됐다. 심 대표는 지난 13~18일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노회찬 후보를 5%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11.8%포인트 뒤졌으나 1주일 사이 역전극을 연출했다. 심 대표는 진보세력 재편을 주도하며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수락 연설에서 그는 “진보적 대중정당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며 “서민과 중산층의 진보, 밥 먹여주는 진보, 민생 진보의 노선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심 대표의 승리를 축하하며 최선을 다한 노회찬, 조성주, 노항래 후보에게도 격려를 보낸다.
이번 정의당 대표 경선은 당 안팎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두 거물 심상정·노회찬 후보의 ‘빅매치’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2세대 진보정치’를 주창하고 나선 조성주 후보의 영향이 더 컸다. 37세 청년 정치인은 “민주주의의 광장은 좁아졌고, 우리가 보호해야 할 시민들은 광장 밖으로 쫓겨났다. 그러므로 2세대 진보정치는 그 광장 밖 사람들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조 후보는 비록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의 메시지가 남긴 울림은 여전하다. 심상정 체제의 출발과 지향점 역시 조 후보가 말한 ‘광장 밖’이어야 할 것이다. 이제 진보정당은 일부 대기업 정규직 노동자가 아닌, 비정규직·미조직·영세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성장의 그늘에서 고통받는 농어민, 사회안전망에서 소외된 도시 서민을 껴안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역사책 속의 화석화된 민중이 아닌, 2015년 이 땅에 살아 숨쉬는 대중의 요구를 정확히 읽어내고 실천해야 한다.
새로운 지도부 앞에 놓인 또 다른 과제는 ‘진보정치의 재구성’이다. 정의당은 이미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와 함께 진보세력 재편을 추진해온 터다. 노선 차이가 크지 않다면 몸집을 키워 함께 가는 것이 원칙적으로 바람직하다. 다만 ‘묻지 마 단일대오’ 식이라면 의미가 없다. 물리적 통합을 넘어 대안세력으로서의 능력과 성과를 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진보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2004년 총선에서 원내에 진출한 민주노동당은 시대를 앞서가는 과감한 정책과 의제로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하지만 이후 진보세력의 이합집산이 거듭되면서 정책적 역량이 퇴조한 게 사실이다. ‘심상정호’ 정의당은 낡은 형식과 관행을 떨쳐내고, 정책 역량을 강화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집중하기 바란다. 그럴 때 비로소 정의당은 보수 일변도의 한국 정치에 진보정치의 새로운 싹으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 경향신문, http://media.daum.net/series/112241/newsview?newsId=20150719211241343&seriesId=112241
- 편집하는 말,
무료한 주말을 끝낸 허무함은 또 다시 어김없이 찾아온 새로운 한주의 벅찬 일과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지난 주말에 있었던 소식들 중... 국정원 직원의 자살 소식이 한바탕 또 헤드라인을 휩쓸고, 그 와중에 정의당 대표로 새롭게 선출된 심상정 의원 소식도 있더구나.
문득 "Social"이라는 단어에 대해 잠시 생각을 갖는다. 요즘은 이른바 "SNS"라는 타이틀로 훨씬 더 유명할 법한데, 실은 또 이미 19세기 이후부터 줄곧 인류가 써온 단어 중 하나인 "사회"를 뜻하는 이 낱말... 자유가 평등을 억압할 때, 그래서 시장이 제 스스로 함부로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회적 안전장치에 주안점을 둔 이념 내지는 사상, 이 위대했던 실험은 고작 소비에뜨의 몰락 하나만으로 처절히 붕괴돼버린 채 지금 전세계는 오직 '신자유주의'라는 광풍 앞에서 맥없이들 노예처럼 전락한 게 벌써 어언 20여년이다. 미국 자본주의의 중심, 월 스트리트로부터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가 때마침 이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또 이에 앞장선 다수의 경제학자들이 비로소 시장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시대. 드디어 마르크스의 전언들이 세기를 바꿔 재등장하게 되고 이 "Social"이라는 징후 역시 그에 발맞추어 한단계 진전한 모습으로서의 진보? 내지는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모색 중의 한 과정, 또 그 대상이 되고도 있다.
국내 사정을 다시 찬찬히 훑어본다. 당장 미국 대선에서 한바탕 바람을 일으켰다는 '샌더스 열풍'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진보'라는 담화가 갖는 정당성에 대해선 누구라도 나서서 옹호를 해야 마땅했음인데...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다. 2010년의 통합진보당 사태가 가져온 후유증이 이토록 클 줄도 몰랐고, 또 그만큼 '진보'를 자처한 진영의 내부절차가 그만큼 시대에도 뒤떨어진 폐쇄성과 비민주적 요소를 갖고 있었음을 통탄하는 동안에도 정작 '진보'의 주역으로 상정한 민중 내지 서민의 삶은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지가 오래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시대, 그래서 그들 거개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는 시대...
문득 또는, 이념이 뭐 그리 중요한 대수냐며 대수롭지 않게도 생각해본다. 어차피 '신자유주의'라는 비인간적 질서를 극복할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것이지, 반드시 사유화를 폐지하고 재산을 몰수하고 요즘 회사에서 치는 말로면 "Free Rider"들을 용인하는 형태로서의 사회적 질서에 대한 다수의 반감 또한 엄연한 현실이기도 하니까. 다만 사교육에 찌들고 오로지 '1등'만을 외치며 망각해온 '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일종의 반성 내지는 재조명쯤은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게 이념과 진영을 떠난 동시대의 패러다임이라고 본다면,
이 엇비슷한 입장에 서서 정의당의 미래를 계속 관심있게 지켜볼 생각이고. 적어도 '운동권'의 정통 중 하나인 그 면면을 통해 선배 세대와 후배 세대들간의 마지막 징검다리 정도는 누군가라도 놓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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