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먹왕 랄프" (리치 무어 감독,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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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집에서 VOD로 본 영화 한편은 애니메이션, 다른 숱한 화제작을 두고 굳이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주인공 랄프와 천부적 레이서인 바넬로피가 엮는 순수한 믿음과 동지적 관계에 대한 응원 탓이었겠지. 영화가 상상력을 뛰어넘으면서 현실계의 다양한 게임기 속 캐릭터들을 선사할 때 문득 그런 생각을 했구나... 제각각인 게임들마다 캐릭터마다 마치 오랜 옛 친구를 만나는 듯한 반가움은 역설적이게도 현대인의 외로움을 오롯이 닮아 있고, 또 그래서 앞으로도 이 스토리는 영원해질 것 같다는 믿음. 단순히 이야기 때문에 그 기임과 캐릭터들이 그리워질 법하면 이건 더 이상 기임이 갖는 엔터테인먼트 측면이 아니고 그 이야기가 갖는 휴머니티의 속성일 것 같다는. / 아무튼, 바넬로피? 진짜 귀엽고 씩씩한 사랑스런 소녀 캐릭터 하나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만드는 영화. 엔딩 자막이 올라가자마자 별점부터 생각해냈는데, 이건 뭐... "겨울왕국"보다도 낫지, 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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