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경제][회사] 상사 스트레스

단테, 2015. 6. 1. 18:53

 

 

...

누구나 겪게 될 스트레스는 역설적이게도 과중한 책임과 업무상 어려움보다는 인간관계로부터 비롯됨을 알 수 있다. 특히 권력의 관계로부터 지극히 불평등한 입장에 놓인, 그래서 사실상 동반자적 위치로 보기 힘든 직장 내 "상사"와의 갈등은 특히 가장 많은 사직서의 주범이기도 하고. 그만큼 '못된 상사'를 발탁한다는 점에서는 또 회사의 전체적인 문제요 개인이 아닌 조직 차원에서 시정조치를 필요로 하는 일임에도, 숱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이 문제가 제대로 잘 해결되지 못하는 양상을 보고 있으면 혹시 이게 인간 군상의 본질적 풍경이 아닐까 하는 덜컥 겁이 날만한 우려 역시 숨길 수 없게 된다. 오로지 '약육강식'과 '조폭문화' 뿐인 정글의 질서에서 무슨 어줍잖은 책임감과 투명성을 논할 수 있으랴...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이를 고작 '리더십'만의 문제로 상정해온 HR 부서들도 그 무책임함을 극복하려면 좀 더 면밀히 근본적 성찰과 시험을 거쳐야 할 것 같다. 괴로운 질문이겠어도 "진정한 리더는 과연 있기나 할까? 오히려 함량미달인 리더들한테 완장만 채워놓은 요망한 꼴은 혹시 아니었을까, 충분한 재량이 리더한테서 구성원들한테도 제대로 전달 또는 하달된 적 있었나? 또 리더들과는 달리, 회사가 일반 직원들한테 갖는 불신함과는 정반대로 문제가 많은 리더들을 옹호하면서 거꾸로 직원들한테만 맹목적일 수 있는 충성을 강요해오고 있진 않은지?" 등의 질문에 대해 가급적 많은 구성원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적어도, 현대 기업의 임직원들은 사실상 '노동자'가 아닌 거의 '동업자' 입장에서 사고할 줄 알며 또 함께 회사를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회사가 그동안 줄곧 그 태도를 강조해오지 않았었나? 그래놓곤 이렇듯 결정적 위기 때가 되면 모든 의사결정에서 철저히 배제시카기만 한다면 과연 그들이 회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무슨 세월호 학생들도 아니고... 보다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겠다. 대한민국 기업조직에서의 '인사' 문제는 실제로도 딱 이만큼 후진적인 것이니까,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

'단테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일상] 세상에 '공짜'란 없다   (0) 2015.06.01
[개인][일상] 부산, 예약   (0) 2015.06.01
[개인][일상] Elton John   (0) 2015.06.01
[개인][일상] Identity   (0) 2015.05.31
[개인][일상] 자전거, 음악   (0) 201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