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일상] 다시 또 도서관, 낯선 시작

단테, 2015. 3. 7. 12:29

 

...

늦잠을 잤구나,

자전거를 타고 이내 도사관에 와닿는다.

조용함, 엄숙함, 진지함, 고요함 따위들은

이내 내 마음 속 출렁이는 파도를 만난다,

부서진다, 파문, 거친 시작은 끝을 알 수가 없고

켜켜이 쌓인 시집들 틈바구니에서 잃어버린

시대의 단어들을 줍고자 떠도는 불빛 하나

야광충이 된 송기원 시인이 떠오르고

농부가 된 김용택 시인의 강을 기억하고

홀로 잔치를 파한 최영미 시인을 지나친다

잃어버린 말들은 이내 박준의 시들 앞이다

이성복의 말처럼 아, 입이 없는 것들

끝끝내 침묵을 지키며 서 있구나...

대답없는 날들을 위하여 술잔에 기댄 채

어느덧 몇달째, 답을 찾아야 할 때다

사랑은 늘 이렇게 찾아오고

그리움은 그 다음이며

맨처음 시작은 언제고 설레임 또는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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