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MBC의 죽음, 또 다른 죽음... 하이데거
오늘의 편지,
[사설] '피디수첩' 1000회와 MBC의 현주소
[한겨레] < 문화방송 >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 < 피디수첩 > 이 1일 1000회를 맞았다. 1990년 첫 회를 방송한 이래 24년 동안 달려온 피디수첩은 탐사저널리즘의 개척자였다. 이건희 회장 변칙상속(2000년),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2005),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문제(2008), 검찰과 스폰서(2010),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2010) 등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성역 없는 보도는 피디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줬다. 그런 피디수첩이 1000회를 맞았지만 축하를 보내기엔 문화방송 내부 사정이 너무 암울하다.
피디수첩은 문화방송에 대한 탄압의 상징이기도 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김재철 사장은 피디수첩의 간판 피디들을 제작 일선에서 배제하고 정부에 불리한 내용은 가위질하거나 아예 방송불가 처분을 내렸다. 2012년에는 피디수첩과 함께해온 6명의 작가를 파업에 동조한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권력의 치부 깊숙한 곳에 카메라를 들이댔던 최승호 피디는 결국 문화방송에서 해직된 뒤 현재는 대안언론 < 뉴스타파 > 에서 탐사보도를 하고 있다. 최 피디의 경우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아래서 피디수첩이 겪은 탄압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피디수첩의 행보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이 문화방송은 이명박 정부 이래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2012년 170일간의 파업으로 문화방송 위상을 회복하려고 분투했으나, 돌아온 것은 해직과 정직, 좌천과 배제였다. 문화방송의 몰락은 3월 새로 들어선 안광한 사장-이진숙 보도본부장 체제에서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법원이 파업중 해고된 6명의 해고자 복직 명령을 내렸지만, 사쪽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26일엔 노조원이라는 이유로 보직부장을 평기자로 발령내기도 했다. 또 세월호 참사 100일을 다루는 특집 다큐를 준비하던 담당 피디를 "투쟁성이 강하다"는 황당한 이유로 교체했다. 문화방송의 문제점을 비판한 오락프로 피디에게도 6개월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비정상이 정상이 된 곳이 바로 문화방송의 현주소다.
안광한-이진숙 체제에서 문화방송은 입술만 옴죽거려도 징계의 칼을 휘두르는 '침묵의 공장'이 됐다. 이 정도면 저널리즘 구실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판이다. 피디수첩이 성가를 날리던 시절 문화방송은 깨어 있는 저널리즘 정신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참담하게 망가진 문화방송을 언제까지 두고만 봐야 하는지를 문화방송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은 묻고 있다.
* 미디어다음, http://media.daum.net/series/112249//newsview?seriesId=112249&newsId=20140704184007998
편집하는 말,
하이데거 책을 덮으며, "죽음"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다.
예전에 내가 했던 말, "모든 예술의 본질은 죽음이다." ... 쉽지 않은 말들, 윤동주의 詩...
또 다른 말을 생각해본다. "헌법보다 변증법을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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