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메모

도산서원, 봉정사, 하회마을

단테, 2014. 6. 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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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저녁까지의 기나긴 행군이었지,

맨처음 닿은 곳은 그 유명한 도산서원. 1000원 지폐에서 이젠 사라진 그 풍경을 처음 본다. 제법 규모가 큰 서원이었고, 아직도 옛 풍경이 잘 남아 있었다. 두번째로 찾은 봉정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알려진 극락전이 있는 곳. 들어갈 때의 포스부터 남다르더니 만세루와 대웅전의 위용은 실로 대단했지.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가 최고의 장소였을 수도) 정작 극락전 앞에 섰을 때... 무당집인가? 했다, 박정희 정부가 새로 칠했다는 건물은 영 실망스러운 게 아니다. / 산채비빔밥을 먹고 또 다시 한걸음에 다다른 곳, 안동 하회마을.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우뚝 솟은 부용대를 바라보며 하회마을 안쪽에서 온통 즐비하게 늘어선 초가집들과 기세등등한 기와집들을 두리벜거리며 보낸 시간... 마치 대규모로 만든 민속마을 같다고나 할까, 기대만큼 대단하진 않았던 것 같다. / 다시 또 두어시간 반을 더 달려 포항 가까이까지 닿은 경주의 양동마을에서 다시 1박을 머문다... 강행군의 일정 탓에 모처럼 일찍 잠도 청할 예정.

오늘은 글쎄... 도산서원도 고풍스럽지만 봉정사의 고찰스런 분위기도 꽤 괜찮았지, 하회마을 역시 규모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그래도 개인적으로 제일 나은 곳을 꼽으라면, 오히려 어제 들렀던 부석사는 아니었을까?... 도산서원의 첫인상도 여전히 지배적인 채,

- 대한민국 호랑이 지도의 꼬리 부분에서 잠을 청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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